KBS노조, ‘정치독립적 사장선임’ 촉구 1인시위
14일부터 국회 앞에서 관련법 제정 요구
2009-09-15 김도영 기자
14일 첫 주자로 나선 강동구 노조위원장은 “정치권의 나눠 먹기식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사장을 임명제청하는 한 정권의 ‘낙하산 논란’은 반복될 것”이라며 “여야 어느 쪽 추천 몫도 과반수를 넘지 않는 위원회가 특별다수제로 사장을 선출해야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BS노조는 정치권의 ‘공영방송법(방송공사법)’ 제정 움직임에 앞서 자체적인 ‘민주적 방송공사법(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르면 현 이사회를 대체할 경영위원회는 총 20인으로 구성하되 절반은 국회에서, 나머지 50%는 방송계, 학계, 지역의 대표성을 가진 자로 구성된다. 대신 어느 정당도 과반 이상 추천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에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KBS노조는 “오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본부장 신임 투표에 이어 다음달 초순에는 이병순 사장에 대한 KBS 구성원들의 평가도 실시해 사장 선임국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KBS의 정치독립적 사장 선임 법제화 방안’을 놓고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