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 OBS 증자하나
오는 12일 이사회서 안건 상정…증자 규모 불확실
OBS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대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OBS는 올 상반기까지 증자를 약속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증자에 난항을 겪었다.
방통위는 지난해 7월 방송 사업자 재허가 의결 시 OBS가 올 상반기 50억원, 흑자 전환 등 경영 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면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50억원을 추가 증자토록 했다. 또한 적정 현금 보유액은 최소 87억 원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각종 재허가 조건을 부과했다.
OBS는 방통위의 재허가 조건을 준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지만 막상 증자 규모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OBS 측 관계자는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최대주주(영안모자)의 지분이 이미 꽉 차있는데다가 방통위로부터 정책적 소외를 받다 보니 다른 주주들에게도 투자를 요구하기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OBS의 최대주주인 영안모자가 지닌 지분은 방송법이 지상파의 주식 소유를 제한하는 40%에 가깝다. 내부에서는 최대주주가 증자에 나선다하더라도 최대 10억원 안팎에 그치는 등 재무 개선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 현재로선 제3자 배정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방송사업자를 관리·감독하는 방통위 측 관계자는 “OBS의 상반기 이행 점검 결과를 보니 50억원 증자 등 재허가 조건 미이행 부분이 있다”며 “우선 8월까지 제출받기로 한 OBS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재허가 조건 이행 여부를) 검토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