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한국에 진출한다. 미국에서 유료방송 가입해지,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 현상을 더 이상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없도록 만든 대표 OTT(Over-The-Top‧인터넷 기반 방송)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은 방송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미래의 손익 계산을 놓고 방송계가 분주하다.넷플릭스 한국 진출 형태는?1997년 월정액을 내고 인터넷에서 영화를 신청하면 우편으로 DVD를 배달해주고 영화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넷
요즘 우리나라 방송사들의 살림살이는 매우 팍팍하다. 방송사 형편이 어려워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벌써 수 년 전부터 그러하여 왔고, 어쩌면 이번 세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진작 예고되었던 일이기도 하다. 그 이유를 아주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프로그램 제작비는 올라가고 돈 쓸 곳은 많아지고 있는데, 방송사의 주 수입원인 광고가 예전만큼 잘 팔리지 않아서이다. 일시적으로 경기(景氣)가 좋지 않아 그렇다면 오히려 다행이겠지만, 지금 방송사들이 겪고 있는 불황은 보다 구조적인 데에 원인이 있다. 즉, 방송사 채널의 경쟁력이 없다거나
#VIP: 뉴스의 중심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던 한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세밑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는 전문 시위꾼도, 폭력시위를 주도한 이도 아니었다. 그저 쌀 시장을 다 열어버려선 안 된다고 말하기 위해 길 위에 선 평범한 농민인 노인이었지만 경찰은 그를 향해 물대포를 쐈고, 그가 아스팔트 위에 쓰러진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이 국가 앞에 쓰러졌지만, 방송은 그의 존재를 잊었다. 그의 존재를 잊지 않은 시민들이 국가의 존재와 책임을 묻고 있지만, 방송은 그
지난해 방송시장은 IPTV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등의 가입자와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대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IPTV는 결합상품을 통해 비교우위를 점하며 방송 콘텐츠를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활용할 뿐 콘텐츠 제작에 대한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고, 종편 역시 의무전송, 중간광고 등의 특혜를 유지하며 매출이 증가했지만 제작비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산업이 과연 선순환하며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불가피한 대목이다.종편 협찬매출 1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방송통신위원회
(tvN, 이하 )의 인기가 뜨겁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을 뿐인데 전작인 (이하 )를 뛰어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10화의 시청률은 13.4%(닐슨코리아)로 같은 날 지상파 시청률 4위를 기록한 (MBC, 13.8%)과 거의 비슷할 정도다.3년 전 (이하 )로 이 시리즈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유료방송의 한계를 말하기 머쓱할 만큼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증명했던 터라 두 자릿수 시청률의 의미를 말하는 건 사실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이끄는 JTBC 뉴스가 신뢰성과 유용성 부문에서 언론학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얻었다.이는 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가 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9회 미디어어워드에서 발표한 결과로, JTBC는 신뢰성과 공정성, 유용성 등 세 영역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신뢰받고 유용한 미디어로 나타났다. JTBC는 공정성 부문에서도 YTN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열린 제8회 미디어어워드와 같은 결과다. MBC는 올해까지 4년 연속 어느 영역에서도 8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이날 미디어어워드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놓고 지상파 방송사들 역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회원인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는 1일 오후 성명을 내고 “재벌 기업의 방송시장 독과점 방지를 위한 정부 당국의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기존 SK브로드밴드 가입자를 포함해 무려 745만 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유료방송 업계의 26%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런 상황을 놓고 방송협회는 “결국 유료방송 업계는 SK텔레콤과 KT 양대 통신 대기업의 과점구조로 재편될 게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케이블 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업계 안팎에서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와 ‘독과점 심화’의 문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통신업계 내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역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블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인수의 대상인 만큼 지역성은 물론 이용자의 선택권까지 방송의 역할과 책무 등을 놓고도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업계 안팎의 논의 과정에서 이 부분은 여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거했다. 오랜 군부정권의 종식을 의미하는 문민정부(1993년 2월~1998년 2월)의 출범은 방송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SBS 개막(1990년 11월)으로 지상파 방송 3사의 경쟁 구도는 문민정부에 접어들면서 가속화됐고, 케이블TV와 지역민방의 개막(1995년)은 다채널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부실한 팽창 정책은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방송사 내부의 미진했던 개혁 조치들은 ‘내적 자유’에 대한 방송인들의 열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은 한국 방송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는 조항제
정부가 케이블(SO)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에 대한 규제 체계를 일원화하는 통합방송법을 마련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기존의 방송법과 IPTV법을 통합한 방송법 개정안(가칭 통합방송법)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동안 케이블과 위성방송, IPTV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하면서도 IPTV가 별도의 법을 적용받아 규제 형평성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통합방송법으로 유료방송사업자 간 규제 불균형 개선을 목적으로 케이블과 위성방송, IPTV를 통합해 ‘유료방
내달 15일부터 제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에 입각한 언론인 출신 인사들의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현직 언론인 신분에서 청와대 등으로 직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권력 지향 성향의 언론인을 의미하는 ‘폴리널리스트(정치(Politics)와 언론인(Journalist)의 합성어)’라는 비판을 받았던 이들이 내년 총선을 통한 ‘정치’ 무대로의 본격 데뷔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靑 참모 언론인 출신들 총선 준비= 박근혜 대통령의 전직 참모 중 한 명인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경기 의왕R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들이 오판을 하고 있다. 정책에 대해 모르면 배울 생각을 해야 하는데 오판으로 내질러 스스로의 목에 목줄을 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홈쇼핑 채널 연번제’를 도입해 지상파 채널 사이에 위치한 현재의 홈쇼핑 채널을 종편에 줄 수도 있다는 정부의 입장과 관련 여론을 부추기는 듯한 종편의 행태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상임위원을 지낸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6일 “오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홈쇼핑 채널 연번제를 도입할 경우 방송은 물론 유통산업 전반의 부실화는 물론 종편의 경우 ‘자승자
지상파가 JTBC를 비롯해 유료방송을 끌어안았다. 웹기반 지상파 실시간 방송과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푹(pooq)'이 지상파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료방송인 JTBC, MBN, YTN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11월부터는 이 채널의 실시간 TV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채널A와 TV조선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지상파가 종편 특히 JTBC와 손을 잡은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지상파 방송 3사 입장에서 JTBC는 예능 프로그램 신흥 강자로 떠오른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2014년 지방
“시청자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블랙아웃’을 막아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차라리) ‘블랙아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남표 MBC 전문연구위원은 지난 4일 ‘방송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콘텐츠-플랫폼의 합리적 거래 방안’을 주제로 한국언론학회에서 주최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기획실장도 “블랙아웃을 해야 한다는 이남표 위원의 말에 찬성한다”고 밝혔다.케이블(종합유선방송·SO) 등 유료방송의 지상파 방송 재송신 중단으로 TV 수상기에 검은 화면만 나오는 블랙아웃. 유료방송으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사가 ‘지상파 재송신’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원이 지상파 방송사가 케이블TV방송사를 상대로 제기한 지상파재송신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유료방송사의 손을 들어줬다.울산지방법원 민사5부는 지난 3일 지역 지상파방송사 울산방송(UBC)과 SBS가 케이블TV방송사인 JCN울산중앙방송을 상대로 가입자당 280원에 해당하는 비용 요구한 지상파재송신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재판부는 △CPS(가입자당 콘텐츠 재송신료) 280원이 통상적인 손해가 아닌 점 △방송의 공공성 △케이블의 재송
공영방송 위기 담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서구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공영방송의 당위성과 시대적 적실성에 대한 크고 작은 논쟁이 있어 왔다. 사실상 공영방송은 그것이 해당 국가의 방송을 독점할 수 없게 된 시점부터 그 존재 의의에 대한 여러 가지 도전을 받아왔던 셈이다. 최근의 공영방송 위기 담론 역시 그와 같은, 따지고 보면 퍽이나 해묵은 도전과 교란의 연장선 위에 있다. 점점 더 많은 방송 및 미디어 서비스 공급자가 점점 더 폭넓은 선택성을 제공하게 된 상황에서 여전히 공영방송은 필요하며 정당화될 수 있는가?논쟁의 여
“지금의 안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광고를 풀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시청자단체가 반대했던 중간광고를 제외하고는 모든 동원 가능한 방법을 찾아낸 게 아닌가. 참담한 심경이다. 방송광고 규제 완화와 시청자 보호가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싶다.”(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사무총장)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방송 프로그램 제목에 협찬주명 등을 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협찬고지 규칙 개정안과 함께 가상광고의 시간과 방법 등을 완화하는 내용의 가상광고 세부기준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한 가운데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