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풍요를 등지고, 느림의 일상을 예찬하는 삶을 다룬 KBS 1TV 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다. 소감 게시판에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소소하지만 진솔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때로 흐르는 음악, 자연스러운 내레이션이 참 좋다”며 호평 일색이다. 은 오는 23일 방영한 지 반 년째를 맞이한다. 사실 교양 프로그램치고 짧은 방영 기간이지만 날이 갈수록 교양 프로그램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은 나름의 색깔을 지녔다.
TV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드라마 출연을 택하고 있다. tvN의 김혜수, 최지우에 이어 전도연이 11년 만에 로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 고현정도 3년 만에 노희경 작가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여배우들의 TV 출연 행렬이 이어지는 이유는 무얼까. 최근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의 변주가 눈에 띄자, 여배우들의 드라마 복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드라마 속 ‘신데렐라’, ‘캔디형’ 등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수사물과 같은 특정 장르가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으면서 여성 캐릭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tvN (이하 )이 논란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웹툰 열혈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는 극이 전개될수록 비판에 휩싸였다. 당초 내세운 ‘로맨스 스릴러’라는 취지와 어긋날 뿐 아니라 ‘삼각관계’ 늪에 빠져들면서 ‘용두사미’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웹툰 작가인 순끼 작가가 드라마 전개와 관련해 제작진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기에 이르렀고, 주연 배우도 극중 캐릭터에 대한
방송가가 들썩였다. 지난 21일 MBC, 의 신정수, 강궁, 문경태 PD의 사표 제출설이 흘러나오자 MBC는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MBC를 비롯해 SBS 을 연출한 남규홍 PD를 포함한 PD 5명이 지난해 4월 사표를 내고 중국에서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한 김영희 PD의 뒤를 따라 중국에서 연출자로 나설 예정이다. 연예매체들은 방송사의 제작 인력 유출을 두고 “2차 엑소더스”라고 비유하며 위기를 지적했다.PD들의 이탈은 예견된 일이다.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대로 자신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 같이 TV를 봐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을 할아버지와 본다면 매번 웃는 타이밍이 어긋날 것 같고, 고향 소식 전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본다면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일 때, 그저 멍하니 화면을 보고 있을 것 같다. 특히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걸 보면 TV 프로그램 속 세대 간극이 현실만큼이나 벌어지는 듯 하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흐름이 엿보인다. 연령별 ‘끼리끼리’가 아닌 남녀노소 불문하고 ‘함께’
설 연휴기간 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다양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파일럿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시청자 반응에 따라 향후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 파일럿 예능들을 살펴보면 명절 단골 아이템으로 꼽히는 아이돌, 노래 대결부터 지난해 예능계를 주름 잡았던 ‘먹방’ 소재가 주요하게 포진돼 있었다. 특히 파일럿 예능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MBC의 와 ‘타임워프’를 설정으로 가 감동과 재미를 안기며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았다.시청자 댓글에 따라 움직이는 ‘무계
‘학원물 드라마’가 수렁에 빠졌다. KBS는 지난달 28일 를 20회에서 16회로 조기 종영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방송 4회 만에 불거진 촬영 중단과 제작사와 방송사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 일주일만의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KBS는 의 저조한 시청률을 문제 삼으며 제작사에 편성 축소를 통보했다. 제작사 측도 원활한 촬영을 위해 제작비 증액을 요구하는 등 양측 간 마찰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갈등이 불거지기 전부터 ‘무술’과 ‘캠퍼스’를 접목한 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압구정 백야’ 방심위 제재 조치 정당 판결 불륜과 패륜으로 얼룩진 이른바 ‘막장 드라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징계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MBC 일일 드라마 (2014년 10월~2015년 5월 방영)에 대한 방통위의 제재 조치에 대해, MBC가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사회윤리에 반한다”며 방통위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은 드라마와 관련한 심의 불복 소송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과연 ‘막장 드라마’에 대한 기준을 법의 잣대로 판단하는 게 온당한지부터 시청률을 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4일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연출 이윤정, 극본 김남희·고선희, 이하 )이 첫 방송되기 전까지 ‘치어머니’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캐스팅에 대한 누리꾼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워낙 웹툰 인기가 높았던 터라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탓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청률 성적표는 케이블 채널이라는 접근성의 한계에도 ‘평타’ 그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 3.5%로 시작해 5회 만에 6%대까지 치솟으며 tvN 월화 드라마 중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남성 출연자들이 서툴게 요리하고, 아이를 돌보고, 집을 꾸미고, 수다를 떤다. 물론, 늘 그래왔듯이 극한체험 혹은 ‘복불복’ 미션을 수행하면서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한 쪽에선 ‘반전’의 재미를, 다른 쪽에선 ‘날 것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성 출연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전멸 수준이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총회’편에서 개그우먼 김숙이 “2015년은 남자 판으로 대세 ‘쿡방’마저도 남자 셰프가 대다수였다. 연예대상 후보도 남자만 노미네이트됐다”며 “2015년은
MBC 앵커 출신인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씨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복귀하면서 ‘폴리저널리스트’(polijournalist)들의 방송 복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폴리저널리스트는 정치(Politics)와 언론인(Journalist)의 합성어로 권력을 비판해야 할 언론인이 정·관계로 자리를 옮긴 사람들을 일컫는다
방송법 개정으로 공영방송 이사회는 지난 4일부터 회의를 공개해야 하지만 KBS 이사회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방청 및 회의록 속기록 공개 기준 등이 포함된 후속 규정을 마무리하지 않아 법 시행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국회는 지난 5월 2일 본회의를 열고 공영방송사 이사회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회의 공개를 의무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