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삼이 한 손에 술병을 들고 산속 언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봉삼은 가쁜 숨을 내쉬며 터덜터덜 걸음을 옮기다가 멈춰 서서 먼 곳을 바라본다. 길소개가 무덤 앞에 깔린 돗자리에 꿇어앉아 있다. 봉삼이 그곳으로 다가간다.”KBS 2TV 35회 화면해설방송의 도입부다. 본방송에서는 대사 없이 배경음악만 깔린다. 화면해설방송이 없었다면 시각장애인들은 드라마를 보면서도 무슨 상황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을 거다. 화면해설방송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출연자의 행동, 의상, 몸짓, 표정, 특정 장면의 분위기, 상황 변화 등을
한국PD연합회(회장 안주식)는 지난 16일, 17일, 18일 예심을 거쳐 제28회 한국PD대상 TV·라디오 부문 본심 진출작 38편을 확정했다.이번 한국PD대상에는 TV 18편, 라디오 12편, 지역 8편 등 총 38편이 예심을 통과했다.실험정신상 TV 부문에는 MBC , SBS , 뉴스타파 이, 작품상 TV 드라마 부문에선 KBS , MBC , SBS 가 본심에 진출했다.작품상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가지 사랑이 있다는데, 요즘 청춘이 정말 하나같이 아프기만 할까. 청춘을 살아내는 그들도 단지 즐거운 시간이 왔을 땐 마음껏 즐기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tvN 에서는 치열하게 고민하면서도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쌍문동 요즘 애들’이 요즘 청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는 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 이하 방송협회)가 15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승인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 지상파 방송 협의체인 방송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방송 플랫폼 시장의 독과점화로 인한 콘텐츠 시장의 황폐화, 재벌기업의 방송 공공성 침해 등을 이번 인수합병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방송협회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방송 플랫폼 시장이 다자 간 경쟁 구도에서 KT와 SKT의 양강 체제로 변화할 것을 우려했다. SKT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약 7
백마 탄 재벌 2세보다도, 이리저리 엉킨 출생의 비밀보다도, 온 가족이 살 부대끼고 저녁을 먹으며 투닥대는 모습이 요즘엔 어쩐지 더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가족을 떠나 둥지를 튼 1인 가구가 늘어가고 현실 속 가족의 모습이 더 삭막해질수록, 특유의 시끌벅적함으로 무장한 가족극에 눈길이 간다. 한동안 눈물과 분노를 모두 자아냈던 KBS 2TV , MBC , 등 유난히 모녀관계에 집중되었던 지상파 주말드라마들이 막을 내리고, 이제 다시 ‘전형적인 가족극’ 3파전이 시작된다. 특히 특색 있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이 15일 아리랑국제방송 후임 사장 선임에 앞서 ‘방석호 방지법’ 제정해 낙하산 사장이 올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석호 전 사장의 비리가 아리랑국제방송의 법률적 근거와 규제가 미비한 틈을 타 벌어진 사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추지 못한 인사가 사장 자리에 앉게 되면 ‘제2의 방석호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기존 선임 제도로 후임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면 또다시 자질 논란과 낙하산 시비를 불러
유난히 긴 설 연휴를 꽉 채워줄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갈수록 예능 프로그램의 수명은 짧아지고, 종편과 케이블에서는 ‘시즌제 예능’이라는 이름하에 물량공세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지상파는 명절 파일럿을 기회로 신중하게 승부수를 띄우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명절 파일럿으로 시작해 정규 편성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프로그램들은 오랜 기간 예능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MBC 은 ‘인터넷방송’을 TV로 불러들었고, SBS 은 ‘중년 로맨스’라는 또 다른 장르를 개척했다. KBS
문화체육관광부가 호화 미국 출장 파문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의 사직서를 하루 만에 수용하자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2일 서울 서초동 아리랑국제방송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와 아리랑TV 구성원들은 방석호 사장을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은 국민 혈세로 퇴직금을 주는 것이라며 “사의 수용 반대’와 법인카드 불법 유용 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현행 규정은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 사의를 수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
한 남자를 위해 청춘을 바쳤지만 버림을 받고 미혼모가 되어버린 엄마의 팔자를 그대로 대물림 받은 딸이 있다. 17년을 사랑했지만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남자가 택한 여자는, 바로 엄마의 남자를 빼앗고 죽음으로 몰고 갔던 여자의 딸이다.오는 2월 1일 첫 방송되는 KBS2 일일드라마 은 도도한 부잣집 외동딸 백도희 (이유리 분)가 복수를 위해 죽은 언니의 가면을 쓰고 원수의 남동생과 결혼을 감행하는 처절한 복수극이다. (MBC)에서 연민정 역할로 화제를 모았던 이유리가 1인 2역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제작
KBS가 설 특집으로 삶을 축구 경기에 빗댄 2부작 예능 드라마 ‘로스타임’을 방송한다.파일럿으로 방송되는 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이 추가시간을 얻어 마지막 순간을 보내게 되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삶과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축구 생중계'라는 예능적인 요소를 가미한 게 특징이다.'로스타임'은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되었던 '로스:타임:라이프'의 포맷을 빌려 왔다. 예상치 못한 죽음의 순간에 축구 심판진이 나타나 추가 시간을 주게 되고,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