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수천억원대 재산분할 이혼 소송을 당했다. 이혼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 영역이긴 한데 삼성이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라는 점, 이재용 전무에 대한 세간의 관심 그리고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재산분할 소송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관심이 뜨겁긴 한데, 온도차는 좀 다르다. 기사의 방점도 다르다. 13
신해철씨의 ‘입시학원 광고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의 민임동기라고 합니다. 저는 편집국장을 맡고 있고, 해당 기사는 김도영 기자가 썼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처음 기사를 들고 왔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 했습니다. 저의 첫 반응이 “이 사람 신해철 맞아?”였거든요. 그래서 후배기자에게 &ls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진보진영과 시민단체의 반응은 대략 이런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은 진보진영과 시민단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시민단체 성명서 하나 찾기가 쉽지 않다. 이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해
KBS가 보도본부 내 보도정보게시판(KBS디지털보도정보시스템-KNCS)을 일방적으로 실명제로 전환하겠다고 공고해 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KBS기자협회(회장 민필규)는 실명제 전환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외부에 블로그를 만들어 ‘여론화’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종률 KBS 보도본부장은 지난 6일 &l
“아돌프 아이히만은 독일의 나치스 친위대 중령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수 백만의 유태인을 학살한 혐의를 받은 전범이다. 그는 독일이 패망할 때 독일에서 도망쳐 아르헨티나에 정착했지만 1960년 이스라엘 비밀조직에 체포됐고 1962년 5월 교수형에 처해졌다. 미국의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는 1963년 이라는 책에서 &
행복 끝, 불행 시작이다. 누가? KBS 기자·PD들이. ‘파면 사태’에 대한 KBS 기자·PD들의 제작거부는 성공적일까. 아니다. 절반의 성공일 뿐이다. 제작거부의 가시적 성과는 무엇일까. 냉정히 말해 양승동 PD와 김현석 기자 등 8명에 대한 징계를 낮춘 게 전부(!)다. 물론 구성원들끼리의 단결과 향후 투
‘용산참사’는 묻히고 있다. 강모씨의 연쇄살인에 묻혔고 북한 조평통의 NLL 폐기 성명에 묻혔다.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언론의 관심 역시 연쇄살인과 북한 쪽으로 이동했다. 신문 지면과 방송 화면엔 용산참사 대신 연쇄살인과 대북문제가 주요 의제로 자리 잡았다. 용산참사의 결론은 어떻게 날까 언론을 탓할 순 없다. 연쇄살인과 북한 조평통의
용산참사에 대한 보수진영의 해법은 ‘인책과 대응’의 적절한 조화다. 법질서 확립과 강경대응만을 주문했던 예전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 철거민을 바라보는 보수진영의 시각 변화인가.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보수파들을 ‘멈칫거리게’ 하는 강력한 변수 때문으로 봐야할 것 같다. 예전엔 철
KBS ‘파면사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다양한 분석이 있다. 우선 KBS ‘통합노조’ 분열론. 내부 속사정이야 어찌됐든 적어도 12대 KBS노조 집행부는 ‘통합노조’를 지향했다. 선거 과정에서 적대적이기까지 했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사원행동’(이하 사원행동)과 공동
11일 방송된 SBS 〈8뉴스〉 ‘강남↑ 강북↓’ 리포트. 그동안 메인뉴스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 논란에 대해 침묵해 왔던 SBS가 이 리포트에서 제2롯데월드를 잠깐 언급했다. 그런데 좀 어이가 없다. 하필 강남 부동산 상승과 관련한 리포트다. 핵심은 피하고 곁가지에 집중한다. SBS 리포트를 잠깐 보자. “
1.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인물이 체포된 것을 전하는 언론 보도에서 주목을 끌었던 게 있다. 그가 △현재 특별한 직업이 없고 △공업고등학교를 거쳐 전문대를 나왔다는 점이다. 오늘자(9일) 중앙일보가 특히 이 부분을 주목해서 보도했는데 묘한 감정을 느꼈다. 우리 사회가 ‘무직’과 ‘공고출신 전문대졸업자’에게 갖고 있는
제2롯데월드 건설 논란은 이미 지난해 불거진 적이 있다. 2008년 5월19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내용 가운데 일부를 인용한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제2롯데월드가 건립되면 외국 귀빈을 태운 항공기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1년에 한두 번 오는 귀빈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 총파업에 대한 조중동의 보도는 철저한 MBC 고립화 전략이다. 이들의 논점은 크게 두 가지다. MBC 외에 파업하는 곳은 거의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연봉도 많이 받는 MBC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12월29일자 중앙일보 1면. 〈KBS노조 “MBC 외 파업하는 곳 없다”&g
토크쇼의 핵심은 몰입이다. 초대한 게스트를 시청자로 하여금 어떻게 집중해서 보게 할 것인가. 이게 핵심이다. 그리고 이는 토크쇼 진행자의 역할이기도 하다. KBS 2TV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이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이 핵심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박중훈 쇼’는 장동건과 정우성 같은, 좀처럼 보기 힘든 초대형 스타들을 TV
냉정히 묻는다. 언론노조 총파업. 이길 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반신반의다. 오해의 소지를 피하자.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의지와 열정 - 그걸 폄훼하려는 게 아니다. 현실에서의 싸움을 말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싸움의 승패는 결국 힘과 여론에 있어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 변수를 생각했을 때 현재 언론노조는 그다지 유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한나라당의 방송법 등 언론 관련 7대 입법 강행 처리에 맞서 오늘(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MBC노조가 총파업 결의문을 발표했다. MBC노조는 결의문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방송을 재벌과 정치집단 족벌언론들에게 줘도 되는지 단 한 번도 국민들에게 묻지 않았다”면서 “
MBC 박혜진 아나운서가 25일 클로징 멘트를 통해 ‘방송법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신경민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서 “본사를 포함한 언론노조가 내일(26일) 아침 방송법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고, 이어 박 아나운서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