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이틀 만에 5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의 박찬욱 감독은 3일 “(의 주인공이) 두 여성이라고 하지만 좀 더 넓게 약자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어떤 억압과 폭력 속에서 성장하거나 그런 상황에 놓인 두 약자가 힘을 합쳐 공포를 극복하면서 억압을 깨고 탈주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박찬욱 감독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와의 인터뷰에서 와 등 작품에서 주체적인 여성을 자주 주인공으로 삼는 의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김재철 MBC 전 사장이 특별퇴직위로금을 달라며 MBC를 상대로 2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김 전 사장은 2013년 3월 배임 논란에 이은 지역사 임원 일방 인사 등으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으로부터 해임됐으나 주주총회의 해임안 확정 이전 사표를 제출했다. 즉, 김 전 사장은 형식상 자진 사퇴로 처리됐지만 사실상 해임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사장이 해임의 경우엔 지급받을 수 없는 특별퇴직위로금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김재철 전 사장은 지난 3월 소장을 제출했으며 지난달 18일 조정에 회부됐
국회의장직을 놓고 여야가 갈등하며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밝혔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그동안 우리가 법사위를 가져야한다고 주장한 건 현재 야당이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고, 균형과 조화의 원리로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보면 특정 당이 운영위, 예결위, 법사위를 독식하는 건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20대 국회를 법에서 정한 시점에 개원
승인 당시 약속한 콘텐츠 투자계획과 재방송 비율 등을 지키지 않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과징금 처분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TV조선‧채널A‧JTBC‧MBN 등 종편 4사가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종편 4사는 지난 2010년 출범 후 1575억원~2322억원의 콘텐츠 투자 개발을 약속하고 재방송 비율도 2012년 5.6~32.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서 연재 중인 라는 웹툰이 있다. 수중에 지니고 있는 돈만큼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인공이 우연히 얻은 그 힘으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설정인데, 2부 16화(3월 20일)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이 길에서 싸우는 남녀를 목격하는데, 여성이 “나중에 얘기하자”며 대화를 끝내려 하자 흥분한 남성은 손목을 잡아챈다. 이 장면을 본 주인공이 여성을 돕기 위해 움직이는데, 그 순간 여성은 자신의 팔목을 잡은 남성을 뿌리치면서 “함부로 덥석덥석 잡아대지 말랬지. 드라마에서 하니까 나도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MBC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내에 공정언론특별위원회(이하 공정언론특위)를 설치하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관련 법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12월까지 공정언론특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위원장은 향후 선출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간사가 맡기로 했다.공정언론특위의 중심엔 MBC 출신 인사들이 있다. MBC 보도국장과 목포MBC 사장을 지낸 김성수 의원이 총괄 간사를 맡기로 했으며 MBC 기자 출신으로 유럽지사장을 지낸 최명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재승인 과정에서 전과 있는 임직원 관련 자료를 누락해 ‘6개월 프라임 시간대 방송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에 대해 “(롯데홈쇼핑이) 중소기업 줄도산이라는 여론전으로 규제를 무력화하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롯데홈쇼핑은 그동안 갑질 논란, 임원들의 부정부패로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며 “대기업이 불법과 부정을 저질러 벌을 줄 때, 그 결과로 하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 어려운 문제지만 경제 정의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30일 “지난 정권부터 지금까지 해직 언론인 부분이 해결 안 되고 있는데, 반드시 빠른 시간 내 (문제 해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는 데 야3당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의 추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와의 인터뷰에서 20대 국회에서 “언론 정상화”를 우선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현재 야3당이 언론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공동 구성하자고 제안해 놓은 상태”라며 “언론사 경영진에 의한 보도 간섭 등의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
20대 국회가 30일 임기를 시작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된 의회 지형 속 언론계 안팎에선 19대 국회 당시 여당의 반대로 ‘난제’로 남았던 방송‧언론 관련 법안들을 20대 국회가 처리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번번이 소수당의 한계를 말하며 어려움을 토로해왔던 야당이 20대 국회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야당의 의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野3당,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20대 국회 ‘우선’ 과제일단 야3당은 20대 국
정의당이 동성부부인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와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 대표의 동성혼 소송에 각하 결정을 한 법원에 대해 27일 “모든 시민이 사랑하는 사람과 자유롭게 가족을 구성할 수 있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라고 지적하며 “유감”이라고 밝혔다.앞서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25일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동성 간 결혼이라는 이유로 서울 서대문구청이 혼인신고를 받아주지 않는 건 부당하다며 낸 소송(가족관계등록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불복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가족관계등록법 등 현행법에 규정된 혼인은 ‘남녀’ 간의 결합을
어째서 우리는 그냥 살아있는 게 아니라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걸까.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많은 여성들은 이 사건을 ‘그녀’의 안타까운 일이 아닌 ‘나’와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쩌다 우리는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지, 이 사건을 왜 한국 사회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만 하는지에 대해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 26일 저녁 서울시청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이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조 계획을 밝혔다. 야3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20대 국회 개원 후 가장 빠르게 작업해야 할 과제”(추혜선 정의당 대변인‧20대 국회의원 당선인)로 꼽으며 “올해 정기국회”(김성수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인)까지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야3당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등과 공동으로 ‘공영언론,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방송사 해직자들 문제 해결을 20대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다루겠다”고 25일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야3당과 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등 24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공영언론,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 인사말에서 “청와대에 줄 서서 방송사 경영진이 된 이들이 ‘길들이기’를 위해 방송사 내부의 직원들을 정당한 사유도 없이 해고하고 방송사 내부의 갈등을 유발시킨 일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1‧2심 법원에서 해고 무효 판단이 나오고 있지만 경영진들이 이에 일체 대
새누리당 출신의 조해진 무소속 의원이 24일 정부‧여당에서 반대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해진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해당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과의 인터뷰에서 “이 법은 어제 오늘 논의된 법이 아니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각 당으로부터 추천 받은 국회운영제도개선위원회 자문위원회 외부인사들을 중심으로 논의해 만들어진 안을 법으로 제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 선진화를
법원이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고(故)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당시 MBC 기획홍보본부장(현 대전MBC 사장)의 정수장학회 소유 MBC 지분 매각 논의를 보도한 최경진 기자에게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의 선고유예를 확정했다. 선고유예란 범행이 경미한 경우 일정기간 동안 형의 선고를 미루는 것으로, 해당 기간이 지나면 선고의 효력은 사라진다.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12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성진 기자에게 징역 6월과 자격정지 1년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국의 ‘공영방송’은 살아남을까. ‘돈’과 관련한 통계들을 놓고 볼 때 한국의 방송, 그 중에서도 지상파 방송이 위기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지상파 사업자들이 매년 하락하는 광고매출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에 광고규제 완화와 수신료 인상 등의 요구를 이어가는 이유다. 하지만 산업으로서의 방송의 위기를 말하는 가운데 언론으로서의 방송의 위기, 그 중에서도 공영방송 저널리즘의 위기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되는 모습이다.각종 지표에서 신뢰도 하락 이어가는 MBC공영방송에 대한 평가들은 어떨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4월 2
“(피고소인의 칼럼 중) ‘진실보도와 공정방송에는 등신, 왜곡편파 보도와 막장 보복인사에는 귀신’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난무하고 있다‘(고 MBC를 비판한) 부분은 공적인 존재인 방송사의 공정성이라는 공적 관심사 내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비판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MBC(사장 안광한)가 지난해 언론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박석운 공동대표의 기고 칼럼(2014년 12월 10일)으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고소했지만 검찰은 지난 4월 29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또 MBC는 박 공동대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