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재철 CBS PD] 모네가 살아있다면, 오늘도 그는 지베르니의 작은 연못을 찾았을 테다. 세 개의 이젤에 캔버스 세 개를 나란히 세워두고 연못 위에 핀 꽃을 그렸을 것이다. 캔버스에 담긴 대상은 한결같다. 꽃. 그러나 꽃의 색채와 분위기는 제각각이다.빛은 시간이 흐르면서 대상에 드리운 색채를 변모시킨다. 새벽녘과 한낮, 저녁 어스름, 빛이 깃드는 각도와 강도는 달라진다. 매 순간 대상의 색채는 빛의 변화에 따라 미세하게 바뀌고, 그 변화는 나란히 세워진 세 개의 캔버스 위에 ‘인상’적으로 표현된다.모네는 꽃이 아닌 빛을
[PD저널=엄재희 기자] KBS가 동성혼을 미화하는 보도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한 시청자 청원에 대해 “공영방송의 뉴스는 변화된 시대상과 함께 소외된 소수자의 입장과 현실을 전달할 책무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 은 지난 5월 23일 부부의 날을 맞아
[PD저널=박수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딸 스펙 의혹, ‘검수완박’ 논란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이 이어지며 17시간 만에 종료됐다. 한 후보자는 ‘딸 스펙쌓기’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10일자 다수의 조간은 해명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가족판 스카이캐슬”이라며 자녀 논문 학술지 게재 경위와 대필 의혹 등을 파고든 반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의 부당성을 설파하면서 한 후보자를 엄호했다.
[PD저널=손지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이하 성평등위원회)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김건희 성상납' 막말에 대해 "여성을 대선 승리를 위한 도구로 소비하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지난 2일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자신의 SNS에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 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이재명 후보에게 아무 도움이 안
[PD저널=박수선 기자] 여야가 언론중재법 등 미디어 관련 법안을 논의하기로 한 특위 구성이 늦어지자 언론현업단체들이 즉각 가동과 활동 시한 연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현업 5단체는 “언론특위 구성을 통해 방송법, 언론중재법, 정보통신망법, 신문법을 논의하겠다는 약속이 결국 ‘허언’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애초부터 여야 정치권이 언론관계법을 정쟁의 도구로만 활용하고 사회적 논의와 그를 바탕으로 한 법 개정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과의 면담 자리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 불개입 선언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언론노조가 밝혔다. 언론노조는 21일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윤 원내대표와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김승원 당 미디어혁신특위 부원원장 등과 함께 언론개혁 입법과 관련해 긴급 협의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언론노조는 지난 14일 윤호중 원내대표의 지역구사무실에서 진행한 항의농성을 풀면서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로 대통령 공약 사항인 국민참여 방송법
코로나가 위기로 치닫고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린 오늘 오전 11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6월 국회에서 진작 통과되었어야 할 ‘시민참여 공영방송 법률개정안’이 아직 안건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PD연합회를 포함한 시민언론단체들은 올 상반기 내내 이 문제의 해결을 정치권에 요구해 왔다. “공영방송 이사회와 사장의 정당 추천 방식을 폐지하고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것”은 여야 정쟁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 중대한 역사적 과제인 것이다. 우리는
[PD저널=김승혁 기자] YTN 사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YTN 사장추천위원회(YTN 사추위)는 12일 서류전형 심사를 진행한 결과 지원자 9명 가운데 △김주환 YTN 부국장대우 △ 박희천 YTN 부국장대우 △우장균 YTN 총괄상무 △ 채문석 YTN 국장대우 등 4명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YTN 전현직 임직원으로 차기 사장에 도전한 강성옥 YTN 부국장, 김호성 전 YTN 라디오 상무, 류재복 YTN 부국장, 한영국 YTN 국장은 고배를 마셨다. 유일한 외부인으로 사장 공모에 지원한 ‘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PD저널=손지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들을 향해 “21대 대통령 선거를 8개월 앞둔 마당에 공영방송 시민참여 법안을 대선 공약이나 대통령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하는 것은 8월로 다가온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KBS 이사 추천을 현행대로 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3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 참석을 위해 KBS를 찾은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6월에 못한
[PD저널=박수선 기자] 손석희 전 앵커가 진행한 JTBC 이 시청률 3.466%(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예년과 비교해 낮은 성적을 보였다. JTBC ‘연례이벤트’인 신년 토론은 지난 4일 1년여 만에 앵커석에 앉은 손석희 앵커의 진행으로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태섭 전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개혁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이날 토론에선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주장부터 '추윤 사태' 책임,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견제 문제
[PD저널=김윤정 기자]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 최근 언론사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화두다. 박재동 화백 ‘가짜 미투’ 기사를 쓴 기자는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법률대리인을 비판하는 칼럼을 작성한 논설고문은 거취 결정을 하라는 기자들의 요구를 받고 있다.권력형 성폭력 보도와 관련한 갈등은 두 언론사에서만 벌어진 문제는 아니다. 최근 한 인터넷매체에서도 박원순 시장 성추행 피해자 변호인의 자격을 의심하는 기고글을 주요하게 배치했다가 사내
[PD저널=김윤정 기자] YTN과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개인 인터넷방송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에게 '2차 가해' 발언을 했다가 거센 하차 요구를 받고 있다. 부적절한 발언 문제는 진행자 자질 논란으로 번지면서 비판의 화살이 방송사로 향하고 있다. YTN 라디오 진행자 이동형 씨와 TBS TV 출연자인 방송인 박지희 씨는 인터넷 방송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고소한 직원에게 '2차 가해'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씨와 박씨는 각각 자신들이 진행 중
[PD저널=김윤정 기자] MBC 새 DJ로 발탁됐던 정영진이 발표 이틀 만에 대중의 거센 반발을 받고 하차했다. 정영진의 DJ 발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온라인에서는 그의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이 재확산되면서 지상파 라디오 DJ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이는 지난 2월 방송인 김용민이 KBS 1TV 하차 과정과 유사했다. 당시에도 김용민의 MC 발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과거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을 “유영철을 풀어 강간해서 죽이자”고 한 발언 등이 회자되면서 여성 혐
[PD저널=이미나 기자] MBC 의 새 DJ로 발탁됐던 방송인 정영진이 첫 방송 전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과거 방송과 팟캐스트 등에서의 여성혐오 발언이 재조명되고,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탓이다. MBC는 8일 " 진행자로 내정한 정영진을 둘러싼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영진을 진행자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MBC는 봄 개편에 맞춰 의 기존 진행자였던 방송인 강석‧김혜영이 하차하고, 정영진‧배기성이 후임으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는
[PD저널=이미나 기자]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진행자로 발탁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하차한 KBS 시즌2의 방송이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시즌1을 진행해 오던 여성 진행자 3인의 교체를 반대하는 KBS 시청자 청원이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달라진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내린 결정이다.이내규 CP는 6일 통화에서 "(시즌2 진행을 맡기로 했던) 김용민이 하차 의사를 밝혀 왔고, 제작진과 협의 끝에 하차키로 했다"며 "12일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는 취소하고, 향후
[PD저널=김혜인 기자] 10년 만에 YTN 앵커석에 앉은 노종면 앵커가 진행을 맡은 가 3일 시청자와 처음 만났다.이날 오후 2시 "10년 만에 인사드립니다"라는 노종면 앵커의 오프닝 멘트로 시작한 는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압수수색' 단독 보도, '경제 민생 파탄 인식' 여론조사, '돌발영상' 등으로 3시간을 채웠다. 노 앵커는 “1997년 21년 전 오늘은 한국 정부가 IMF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기로 서명한 날에 언론은 이런 사태를 전혀 예측하지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시사 프로그램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접어드는 동시에 시청 패턴까지 다변화되면서 예능·드라마 등 소비 중심의 콘텐츠뿐 아니라 시사·보도 분야에까지 변화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흐름에서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는 정치의 예능화를 입힌 시사 프로그램을 앞 다퉈 내놓고 있고,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주류매체와 대안매체 간 결합을 시도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붙잡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이렇듯 내외부적 변화에 발맞춰 방송사들은 시사 프로그램에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