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EBS 유아 프로그램이 자폐아동 캐릭터를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금기시된 '유아 성교육'을 예고하는 등 연일 도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성평등과 다양성을 강조한 시도로 는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인권상(장애인인권상·언론인권상)을 품에 안기도 했다. 지난해 5월부터 CP를 맡고 있는 이지현 PD가 변화의 주역이다. 이 PD는 지상파 위기와 저출생의 위기가 겹겹이 쌓인 유아 프로그램의 현실에서 시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개척해나가고
[PD저널=김지원 EBS PD] 미국의 한 제품 디자이너는 Chat GPT를 이용하여 주말 이틀 동안 라는 어린이용 동화책을 출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AI의 마법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기본 아이디어를 가지고 Chat GPT와 대화를 시작했다. 대화를 하면서 이야기의 세부 사항을 다듬고, 주인공인 소녀를 이미지화하기 위한 영감을 얻었다.삽화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인 ‘미드저니’를 이용했다. ‘미드저니’와 같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들은 그럴듯하게 그림을 그려내면서도 자세히 보면 눈동자가
[PD저널=손지인 기자] 고개를 숙인 채 잔뜩 움츠러든 성범죄 피해자와 피해자를 향해 커다랗고 검은 손을 들어 올려 위협하고 있는 가해자. 성범죄 사건 보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러스트들이 2차 가해를 일으킨다는 비판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 , 등 다수 언론은 목욕하던 딸을 성추행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중 가해자의 위협에 위축되어 있는 피해자의 모습을 묘사한 일러스트를 기사에 삽입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PD저널=장세인 기자] 언론 피해 구제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한 해였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찬성하는 여론은 뿌리깊은 언론 불신에 기인한 것이었지만, 언론의 오보 행렬은 올해도 끊이지 않았다. 언론의 불신을 부추긴 보도의 면면을 보면 검찰발 받아쓰기, 외신 베껴쓰기 등 그동안 지적받아온 취재 관행 속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소홀히 해 오보 사태를 빚은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 시국에서 일상이 된 재난보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보도 과정에서 나온 오보도 적지 않
[PD저널=김승혁 기자] MBC , KBS , , KBS 전주 등 7편이 제258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8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7편을 결정했다.TV 시사교양 정규부문을 수상한 MBC (연출 김동희, 작가 정이랑)는 지난 8월 13일, 8월 20일 2부에 걸쳐 솟구치는 아파트 집값에 과몰입한 대한민국 실태를 MBC 아카이브를 활용해 ‘다큐멘터리 드
[PD저널=박수선 기자] 청와대가 ‘조국 부녀 삽화’로 논란을 빚은 의 폐간을 요구한 국민청원에 “신문사 폐간은 관련법에 조항이 있으나 그 적용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언론사 스스로 내부 통제 시스템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는 6일 30만명 넘게 동의한 ‘조선일보 폐긴시켜주십시오’ 청원에 이같은 답변글을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렸다. 청원인은 지난 6월 가 성매매 사건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녀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를 삽입한
[PD저널=박수선 기자] “언론의 권력 견제 기능의 현저한 약화는 명약관화다.” “계속 법안이 바뀌고 조항이 졸속적으로 추가되는데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5일 개최한 언론중재법 긴급 토론회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토론에 참석한 언론인, 언론학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모두 법안에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 강행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이달 중에는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언론사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대해 8일 여러 신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언론 피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과잉 입법에 해당할 뿐 아니라 언론의 비판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를 열고 13건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일괄 상정해 논의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언론중재법 대안은 언론 피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액 규모를 3배에서 5배로 늘리고, 정정보도문을 신문 1면에 배치하는 등 언론의 책임을 강화한 내용을
[PD저널=김승혁 기자] 언론시민단체들이 28일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부녀' '문재인 대통령' 삽화 파문에 방상훈 사장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조선동아청산시민행동'을 비롯한 43여개의 시민·언론단체는 28일 조선일보사 앞에서 '반인권보도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삽화 논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참석자들은 가 조국 부녀 일러스트를 성매매 사건 기사에 삽입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삽화도 관련 없는 기사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일러스트
[PD저널=김승혁 기자] ‘조국 부녀’ 일러스트를 무관한 사건 기사에 사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조선일보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 일러스트'도 관련 없는 기사에 삽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선일보는 24일 오후 3시 온라인판을 통해 '부적절한 일러스트 사용 사과드립니다,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조국 부녀’ 일러스트와 관련해 해명 글을 올린 지 하루가 지난 시점이다.조선일보는 “조선닷컴은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한 해당 기자의 과거
[PD저널=박재철 CBS PD] 라디오 방송 중 진행자가 묻는다. “이런 사연들에는 참, 덧붙일 말을 찾기가 어렵네요. 좋은 생각 있으세요?”노래가 나가는 사이, 실시간으로 들어온 청취자 사연을 읽다 보면 입에서 절로 “진짜, 그러네요 (뜸들이다)... 그냥 소개하지 말죠.” 이러곤 만다.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상처에 상투적인 위로와 공감은 역효과라서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내는 사연에도 연령별 변곡 구간이 있다. 대략 40대를 전후로 완만하게 갈리는데, 젊은 세대에는 어떤 ‘성취와 향유’로 갈음되는 사연들이 많다. 본인이나 가족의
[PD저널=안정호 기자] 방송·출판 노동자들이 ‘예술인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보도국 방송작가와 출판계 외주 노동자에게도 고용보험을 전면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오는 10일부터 시행 예정인 ‘예술인 고용보험’은 예술인에게도 고용보험과 실업 급여는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8년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예술인에 대한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예술인만 적용 대상이 됐다. 방송작가 중에서 보도 분야 작가와 출판 외주 노동자는 예술인 복지법상의 예술인에 포함
[PD저널=박재철 CBS PD] 두 쌍의 부부는 부엌 테이블에 둘러앉아 진을 마시고 있다. 싱크대 뒤쪽의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온 햇빛이 부엌을 가득 채운다. 술잔이 차고 비워지는 사이 어쩌다가 주제는 사랑으로 옮아간다. 사랑에 대한 이런저런 단상들이 오가다 술이 떨어지면서 이야기는 멈춘다.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은 사랑에 관한 단막극이다. 사랑! 그렇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의 머릿속에서는 각자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다의적인 만큼 사랑은 모호하다. 짙은 모호함 속에서도 사랑이란 단어의 사용 빈
[PD저널=이미나 기자] 첫 인사를 나누고 책상에 내려놓는 송원근 PD의 휴대폰 케이스가 불쑥 눈에 띄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이순덕 씨를 상징하는 동백꽃 자수가 놓인, 손 때 묻은 케이스였다. 1인 미디어 활동가인 미디어몽구가 사용하던 것을 받았다고 했다.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로,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살았던 고 김복동 씨의 삶을 세상에 알리는 사명도 미디어몽구로부터 송 PD에게로 넘어왔다.2018년 10월, 미디어몽구는 송원근 PD에게 당시 결장암 투병 중이던 김복동 씨를 어떤 형태로든 영상으로
[PD저널=이은미 KBS PD] 지난봄 용산의 한 미술관에서 처음 본 ‘라킵 쇼’의 작품은 충격이었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와 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이 대세이고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미니멈하게 정리하는 추세인데 온갖 장식을 다 모은 듯한 맥시멀리즘 그림이라니. 요즘 미술시장은 단순화된 추상화 중심의 현대 미술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간결한 작품들 사이에서 홀로 맥시멀리즘을 외치며 캔버스를 꽉 채운 ‘라킵 쇼’의 작품은 단연 눈에 띄었다. 가로, 세로 1m가 넘는 캔버스에 여백의 미라든지 생략의 묘는 없었다. 금으로 그린 윤곽선, 에나멜
[PD저널=이은미 KBS PD] 연출을 맡았을 때 처음 보자마자 반한 고미술 의뢰품이 있었다. 1900년대 초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높이 1m가 되지 않는 여성용 문갑이었다. 문갑의 뒷면의 빗장을 풀고 힘껏 밀면 책상이 되고, 뚜껑을 열면 화장대가 되는 것이 마치 트랜스포머의 로봇 같았다. 서랍장 문 안에 또 문이 숨어있고, 자물쇠도 눈에 안 띄게 숨겨놔서 보면 볼수록 얘기꺼리가 많은 작품이었다. 주된 재료인 나무의 결이 문갑 표면을 화려하게 보이게 했고, 얇은 자개들이 과하지 않게 장식돼 미적으로도 훌륭했다.
[PD저널=김혜인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이하 방심위)는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타살설을 보도한 MBN과 노 전 의원이 투신한 장소 등을 묘사한 YTN 보도에 각각 법정제재인 ‘경고’와 ‘주의’를 결정했다. 법정제재를 받은 방송사업자는 방통위 재승인 평가에서 벌점(주의 1점, 경고 2점)이 부과된다.방심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노회찬 의원 타살설을 보도한 MBN 에 방송심의 규정 ‘객관성’‧‘품위유지’조항을 적용해 ‘경고’를 내렸다. MBN은 경찰이 노 의원의 사망 원인을 발표한 다음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