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올여름 극장가를 찾아온 1부가 예상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개봉 첫 주 영화를 찾은 관객 수가 100만을 못 넘었다. 최동훈 감독이 여태 (2006), (2012) 등 최고의 흥행작을 연출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그의 영화가 개봉 후 5일 동안 100만 관객을 동원하지 못한 것은 (2004)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은 쉽게 혹평할 수 없는 영화다. 나름의 성취가 분명하기 때문에. 방대한 세계관과 캐릭터에 대한 신고식을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방송사들이 설 연휴 이후 새 드라마로 맞붙는다. 제작비 부담으로 드라마 제작 편수를 줄인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현재 KBS, 웨이브 합작 웹드라마 MBC 외에 일일 드라마를 유지하는 수준이다.숨 고르기를 마친 방송사들이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미니시리즈를 편성해 시동을 건다. 그간 꾸준히 미니시리즈를 선보였던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도 ‘텐트폴 드라마’부터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기획해 경쟁에 뛰어든다. 시청자 곁을 찾아갈 새 드라마 라인업을 소개한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모든 시작은 밥 한 끼다. 그저 늘 있는 아무것도 아닌 한 번의 식사 자리. 접대가 아닌 선의의 대접. 돌아가며 낼 수도 있는, 다만 그 날 따라 내가 안냈을 뿐인 술값. 바로 그 밥 한 그릇이, 술 한 잔의 신세가 다음 만남을 단칼에 거절하는 것을 거부한다. 인사는 안면이 되고 인맥이 된다. 내가 낮을 때 인맥은 힘이지만, 어느 순간 약점이 되고, 더 올라서면 치부다. 첫 발에서 빼야한다, 마지막에 빼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렇다면, 그렇다 해도 기꺼이.” tvN 시즌1에서 결
[PD저널=김윤정 기자] 한국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tvN 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검경 공조수사를 통해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실체를 밝혀냈던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찰 한여진(배두나 분)은 시즌2에서 검경 수사권 갈등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은 탄탄한 스토리와 입체적 캐릭터,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2017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체부 장관 표창, 뉴욕타임스 2017 국제 TV 드라마 TOP 10 선정 등 국내외 평단의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JTBC 월화드라마 은 특이한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등장한 직업군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검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간 우리가 봐왔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검사의 면면을 볼 수 있어서다.드라마 속 검사들의 모습은 두 가지로 각인되어 있다. 정의를 구현하는 영웅이거나 자본과 결탁한 적폐. 비리 검사들과 그들을 청산하고 조직을 개혁하려는 검사의 대결을 다룬 이 대표적이다. 다소 극화된 검사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는 사회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만큼 거대한 사건들로 채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2020년 새해, 한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 배우와 스타 작가가 시청자를 찾는다. 그간 시청자의 시즌제 제작 요구가 빗발친 웰메이드 드라마와 대중적으로 인기를 입증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또한 색다른 소재와 장르적 실험을 통해 드라마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 돌아온 스타 작가‧배우= 김은숙 작가의 신작 SBS 는 2020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 , 으로 이미 연타석 홈런을 친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사장은 악역으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노동자들의 입장으로 바라보면 그 인물은 한 가장 혹은 나아가 그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도 그럴까.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 사장 역시 누군가 고용한 노동자일 뿐일 수 있다.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 위치에서 자신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또 자신의 본업을 수행하기 위해 선택해 하는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덕 경영자들을 변명하기 위해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드라마나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요즘 신스틸러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드라마가 방영되면 대개 주연 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조연급 배우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주자는 배우 이정은이다. 이정은은 tvN 에서 애기씨 고애신(김태리 분)을 보살피는 함안댁으로 정감 있으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함안댁은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애신을 보살피는 보모 역할을 하는 동시에 친근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또한 애신과 주요 인물 사이를 오가며 메신저 역할을 해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아마도 이수연 작가는 탐사보도를 했어도 잘 했을 것 같다. tvN에서 검찰 내부의 부조리를 살인사건을 통해 추적해가는 과정을 담아낸 그는 이번 JTBC에서는 배경을 병원으로 옮겼다. 의학드라마의 외형을 지녔지만 이수연 작가답게 장르적 틀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지금껏 추구해왔던 ‘시스템 고발’에 더 초점을 맞춘다.병원장의 갑작스런 죽음과 새로 부임한 구승효 사장(조승우)의 경영 혁신은 그간 별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지내던 예진우 응급실 전문의(이동욱)를 움직이게 만든다. 명분
[PD저널=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종영한 tvN 드라마 에서 검찰 내 비리를 수사하는 황시목(조승우) 검사는 어린 시절 뇌수술을 받은 후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은 그가 검찰이라는 ‘비밀의 숲’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수사를 해낼 수 있는 장점이 된다. KBS 월화드라마 에서 마이듬(정려원) 검사가 승소를 위해 뭐든 타협하고 협상하는 속물 검사라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성범죄 특별 전담으로 특수한 사건들을 다루면서 지나치게 피해자의 상황에 몰입하는 건 좋은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설계된 진실,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다.” tvN (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이 내건 한 줄은 드라마의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했다. 하나의 사건을 파고 들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사건과 사람이 줄줄이 연결돼 나왔다. 모든 인물은 범인인 것처럼 의심스러웠다. 은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에서 시작해 시청자가 '사건의 숲'을 볼 수 있게끔 매회 줌아웃하며 시야를 넓혀나갔다. 흥행을 위한 클리셰는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냈고, 그럴 듯한 '판타지'는 최대한 드러
요즘 드라마에서 각광받는 직업을 꼽는다면 단연코 ‘검사’이다. 장르물의 공통 분모인양 검사를 비롯한 검찰 권력이 드라마의 흥행코드로 부상했다. ‘검사’를 다루는 방식도 ‘전문직 드라마’처럼 직업을 사실적이고 세부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대립구도의 핵심으로 다루며 시청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검찰 권력 내부와 외부를 둘러싼 주인공-적대자, 세력과 세력, 나아가 선과 악의 구도까지 다양한 갈등의 축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유독 드라마에서 ‘검사’를 자주 접하게 된 배경은 고위 공직자의 비리 의혹과 권력형 비리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
방송사들이 시청자의 관심을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예능, 드라마, 교양 등 장르 간 장벽이 명확한 PD들이 타 장르에도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며 콘텐츠를 새롭게 풀어내는 방법을 엿보고 있다. 또한 방송사들은 콘텐츠 제작 주체 뿐 아니라 시청자들이 다른 채널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수적인 편성을 고수하던 이전과 달리 다른 채널의 시청자들을 빼오기 위해 전략적으로 방송 콘텐츠 편성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즉,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이하면서 콘텐츠 경쟁에서 주춤했던 지상파 방송사와 입지를
지난 3월 9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에서 희재(이해인)는 자신 때문에 다리를 다쳐 하반신 신경이 마비된 단별(최정원)에게 이렇게 말한다. “영원히 눈 뜨지 말고 잠들어요. 걷지도 못하는 주제에 구차하게 살면서 민폐 끼치지 말고.” 같은 달 15일 방송에서 희재는 단별의 식사를 가져와 쟁반을 바닥에 내려놓고 “여기다 둘 테니 기어와서 먹어봐”라고 말하더니, 이내 그릇 속 음식들을 바닥에 쏟은 뒤 “기어와서 핥아 먹는 게 어떨까. 이게 네 수준이야. 걷지도 못하고 내 발 밑을 걸어 다니는 수준”이라고 조롱한다.드라마
13일자 주요 아침신문들이 1면에서 일제히 전한 소식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주거용 건물이 폭발해 붕괴한 사고다. 목격자들은 “9·11 테러와 비슷한 광경”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테러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1면 머리기사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이스트할렘에서 12일 주거용 건물이 폭발
오는 3월 3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의 이동훈 PD가 “딸을 살리려는 엄마의 절절한 모성애와 출연 배우 중에 범인이 누군지를 풀어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27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PD는 ““처음에 최란
‘1강 2약’으로 굳어진 안방극장의 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까. 월화극과 수목극 안방극장에서 독주를 이어왔던 MBC , SBS 가 새로운 도전자를 맞는다. 최근 종영한 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KBS가 시청률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