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미국 미디어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감원을 실시하고 있다. 고금리와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선이 겹쳐지면서 미디어 기업들은 더 이상 단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미디어 기업들은 광고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단기로 운전자금을 빌려왔지만 이런 흐름이 힘들어진 것이다.팬데믹 당시에는 미국 정부가 기업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긴급 운전 자금(PPP) 등과 같은 보조금을 제공했지만 이 역시도 더 이상 공급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미디어 스튜디오와 관련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있
[PD저널=강윤기 KBS 뉴욕PD특파원] 2022년 맨해튼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팬데믹으로 텅 비었던 2020년과 오미크론 변이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던 2021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화려하게 반짝였고 맨해튼 거리 곳곳은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 인파로 가득 찼다. 백화점과 쇼핑거리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줄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다들 팍팍해지고 있다지만 아직 미국 경제는 살만한 건가. 연말 주머니 사정이 어떠한지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대답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방송 초기 차별화를 내걸었던 관찰 예능이 갈수록 ‘모방 경쟁’으로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참신한 소재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대표 장수 예능부터 신규 예능까지 아이템을 소모하는 데 그치고 있다. 밋밋할 수밖에 없는 관찰 예능의 한계를 깨기 위한 자구책이라기엔 유명 출연자에 의존하거나 출연자 친목 다지기로 변질되는 등 당초 프로그램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방영한 지 만 3년을 앞둔 MBC 은 매니저의 제보로 공개된 스타들의 일상을 담은 관찰 예능이다. 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PD저널=김승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도 집콕 크리스마스가 대세다. 시끌벅적한 거리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드라마·영화 몰아보기로 알찬 성탄절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24일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을 공개하는 넷플릭스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특별전을 마련한 웨이브까지 집콕 크리스마스의 아쉬움을 달래줄 국내외 OTT 콘텐츠를 모아봤다. 넷플릭스는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우주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를 24일 공개한다.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는 특수 임
[PD저널=박재철 CBS PD] “왜 선곡이 생각의 범주를 못 벗어날까요?” 며칠 전 방송하다 본 청취자 문자다. 순간, 책 귀퉁이가 접히듯 마음이 살짝 접힌다. 이런 질문을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받는 나를 상상해본다. 나는 어떤 답을 할까? ‘그럼 범주를 벗어나는 방송을 들으시죠, 좁은 범주에 갇힌 저희 같은 프로그램 말고' 라는 신경질적인 답변? 내 소심함에 이렇게는 못하지 싶고, ‘님의 청취 바운더리가 무척 넓으시군요. 앞으로 기계적이고 편의적인 선곡과 한 번 더 씨름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맘에도 없는 반응? 음악 프
[PD저널=박수선 기자]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유료 구독자가 2억명을 돌파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유료 구독자가 57.1% 증가해 북미(9.2%), 유럽‧중동‧아프리카(28.81%) 지역의 증가세보다 가파른 곡선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20일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 대비 약 850만명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2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APAC의 경우, 지난 4분기 동안 930만 개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을 이끌어내며 1490만 개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CBS 제작·진행)] 환한 빛이 가득한 공간에 있는 가족의 분위기가 좋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나타나는 즐거운 표정, 밝은 표정, 서로를 신뢰하는 몸짓이 그대로 묻어난다. 어머니와 네 자녀, 그들의 배우자, 어린 아이까지 이 가족은 참 따사롭고 다정해 보인다. 하지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한때가 늘 그렇게 지속되겠는가.장 피에르. 네 남매의 맏이. 어머니의 든든한 아들이자 회사를 경영하는 유능하고 따뜻한 남자. 든든한 아내가 있고 귀여운 아이가 있고 동업자이자 믿고 기댈 구석
[PD저널=이재형 기자] 흥겨운 캐롤에 괜시리 마음이 들떴던 이맘때를 생각하면 올해 크리스마스는 사뭇 낯설게 느껴진다. 정부가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면서 북적거렸던 거리와 극장가의 모습은 볼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집 밖이 위험해진 이번 크리스마스엔 '집콕'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지다.'집콕' 크리스마스가 아쉽다면 방송사들이 마련한 볼거리로 달래보면 어떨까. OTT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콘텐츠를 볼수 있는 시대이지만, 방송사들이 엄선한 특집 프로그램과 영화를 골라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묘미
[PD저널=허항 MBC PD] 다시 연말이다. MBC 예능본부는 가요대제전, 연예대상, 연기대상, 이른바 ‘연말 3형제’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는 분위기이고, 각 프로그램들도 연말 연초 특집 등을 준비하며 2018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가 중에 있어 올해의 끝 날과 내년의 첫 날을 제작 현장이 아닌 집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생각해보니 이런 상황이 PD 인생 10여 년 중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다른 분야의 PD들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특히나 예능PD들은 주로 편집실
[PD저널=이미나 기자] 그저 식재료일 뿐인데, 너무 많은 상징이 덕지덕지 들러붙어 있었다. 그것도 몹시 유쾌하지 않은 상징들이. 홍어 얘기다. 2010년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특정 구단을 향해 쓰이기 시작한 홍어는 어느덧 '전라도', 특히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멸칭이 되어 버렸다. 지역을 비하하는 뜻으로 '홍어'를 입에 올리는 사람들은 홍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주변에서 접하기 어렵고, 냄새가 고약하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닐까. 지난 22일 첫 방송돼 2부
[PD저널=전우석 경남MBC PD] 지난 크리스마스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송재우 사장으로 스타덤에 오른 춘천MBC의 최헌영 선배였다. 그는 파업 이후, MBC의 반성을 다룬 프로그램에 지역MBC와 관련된 내용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지역MBC 공동기획’을 제안했다. 약한 긍정의 대답을 하고선 함께 살고 있는 후배 김현지PD에게 얘기했다. 그녀는 카페라떼를 단숨에 들이켰다.1.3 기획회의 -제작 1일차대전에서 지역MBC 16개사 PD가 모이기로 한 날.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대전으로 올라간다. 회의실에 들
[PD저널=이미나 기자] EBS 를 대상으로 한 일각의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 성소수자 특집을 방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프로그램 자유게시판에 방송을 중단하라는 게시물 수백 건이 게재된 것은 물론, 제작진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문자 폭탄'을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앞서 22일 는 '모르는 형님-성소수자 특집'을 25일과 다음달 1일까지 2주에 걸쳐 방영한다고 밝혔다. 당시 제작진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았던 성소
[PD저널=편집국] 평소 '월화수목금퇼'과 같던 일주일, 이번 주만은 예외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휴일에 무엇을 할 계획인가요?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따뜻하게? 만나기만 해도 즐거운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일찍이 미국의 시인 프루스트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하나의 길을 택해야 했다고 했죠. 여기 제 3의 길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다'는 어느 현자의 말처럼 집 안에서 꼼짝 않기. 늦잠도 자
[PD저널=김사은 전북원음방송 PD] 내 기억에 어린 시절 겨울은 엄마의 뜨개질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김장이나 연탄 들여놓기 같은 겨우살이 준비는 어른 들 몫이니 정해진 날 사나흘에 걸쳐 잔심부름이나 하면 아이들로서는 일 년 책임은 면한 듯싶은데, 어른들의 겨울 준비는 시작은 이르고 끝은 없었다. 손재주가 좋은 엄마는 신작로 앞 양품점에서 색색의 실을 사놓고 가족들 겨울옷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남자 몫으로는 주로 조끼를 떴고, 여자용으로 목도리에서부터 모자, 장갑 등 다양한 소품이 대기하고 있었다. 대충 치수를 가늠하고 촘촘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청춘은 언제나 빛날 줄만 알았다.’ JTBC 드라마 의 부제이다. 지난해 시즌1에 이은 방영된 시즌2가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최종회는 시청률 3.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 부문에서 3주 연속 화제성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종영에 맞춰 나온 대본집은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진입할 정도로 ‘드라마 덕후’들을 움직였다. 박연선 작가의 는 청춘의 자화상을 그린 시즌1과 상처와 편견을 다룬 시즌
을 연재합니다. 대선을 앞둔 엄중한 시기,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 개혁의 중대한 과제에 매진해야 할 때지만, 때때로 음악과 함께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르네상스 시대, 바로크 시대, 고전 시대, 낭만 시대를 거쳐 우리 시대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며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으로 조금이나마 활력을 충전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면 간접적으로나마 프로그램 제작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본문에 언급된 작곡가 이름과 곡 제목을 유투브에서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