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여론조사의 계절이 왔다. 총선을 한 달 여 남겨놓은 가운데 난립한 여론조사 회사들이 저마다 총선 여론조사와 자체 조사를 내놓고, 언론은 여러 정치적 해석을 가미해 인용한다. 각 정당도 유불리에 따라 여론조사를 인용하고, 때때로 불신을 표한다.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원하는 수치가 나왔을 땐 환호하고, 지지 정당에 불리한 수치가 나오면 투표장에 나갈 마음을 잃기도 한다. 여론조사 보도는 정보 비대칭에 놓인 유권자를 흔든다. 여론조사 보도를 장악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해석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한 주가 멀다하고 정치권에서는 대형 뉴스가 터지고 있다. 쏟아지는 ‘정치 뉴스’ 속에서 발맞춰 퇴행하는 정치와 언론의 기이한 공생 관계가 두드러진다.최근 가장 뜨거운 ‘정치 뉴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다. 사태의 발단은 21일 쿠키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기사다. 이 기사는 “대통령실과 밀접한 여권 관계자”라는 신종 ‘윤핵관’을 출처로 “한 비대위원장의 이번 내리꽂기식 김경률 추천으로 당원과 대의원들 사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누가 위원장으로 올지는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의 의중에 달렸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식의 국정 혼란과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대안 인사를 내는 것이다. 잘못에 대한 반성이 없으면 문제는 반복된다. 성찰 없이 ‘제2의 이동관’이 임명되면 미래는 더욱 암울해진다. 윤 대통령은 무엇을 잘못했나. 어떤 지점을 다시 살피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다섯 가지로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제282회 이달의 PD상 TV 시다큐 부문에 KBS 가 선정됐다. 지난 1월 일본 야쿠시마에서 등산하던 중 실종된 청년 김성진 씨를 찾아 나선 그의 부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과 동행 취재하며 실종 사건 이후 겪는 아픔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여줬다. 연출을 맡은 이인건 PD는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는 김성진 씨를 잊지 말고 기억해 주길 바라서였다”며 “이 상으로 인해 더 많이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아들을 잃어버렸다는 것에 관하여’ 편 제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에 '과징금 부과'를 확정했다. 방심위는 25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3월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KBS와 YTN, JTBC 3개 방송사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옥시찬·김유진 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제적 7인 중 여권 추천 위원 4인(김우석·류희림·허연회·황성옥)위원이 '과징금 부과' 의견을 냈다. 윤성옥 위원은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과징금 액수는 차기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 방심위 규정상 최대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하 SKB)와 넷플릭스는 9월 18일 넷플릭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모든 분쟁을 종결하고, “고객 편익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2019년에 시작되어 3년 6개월간 진행됐던 넷플릭스와 SKB의 망사용료에 대한 소송이 갑자기 끝났다.예상치 못한 합의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SKB가 1심에서 승소했고, 법원에서 2심 선고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와 SKB의 소송이 2021년 6월 1심
[PD저널=엄재희 기자] “TBS 혁신안은 그동안 지적된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기엔 미흡했고, 출연금이 지원된다 하더라도 2024년 이후의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출연은 무의미하다”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은 26일 열린 제6차 정례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73억원 규모의 ‘TBS 출연 동의안’ 안건을 표결에 붙였다. 민주당 시의원 3인이 퇴장한 가운데, 재적의원 9인 중 6인 반대로 안건은 부결됐다. 출연금 삭감으로 경영난에 빠진 TBS는 ‘정치권력에 백기투항’이라는 평가를 받은 혁신안까지 내놓으며 추가 예산을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지난주 일요일 거문도 트레킹을 하다가 우연히 ‘거문도 해저케이블 육양지점’ 표지석을 발견했다. 거문도 관련 안내책자에서는 보지 못한 장소여서 더욱 관심이 갔다. 해저케이블 설치는 육양 작업과 부설 작업으로 나누어진다. 육양 작업이란 먼바다에 있는 케이블 부설 본선에서 해안까지 케이블을 부설하는 작업을 말하므로, 거문도에서 본 육양지점은 바로 이 작업이 있었던 장소를 뜻한다. 표지석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영국의 거문도 점령 당시 1885년 중국 상해까지 해저케이블이 포설된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내세우며 대통령실 이전까지 강행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작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갖지 않았다.대신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함께 10일 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은 윤대통령이 기자실에서 15분만에 자리를 떴다며 “정작 신년에 이어 1주년 기자회견도 없이, 기자실에 얼굴만 비추는 이벤트성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이 취임 1년 동안 국내 언론 무시, 언론 편가르기, 맘에 안드는 방송사 기자 대통령 전용기 안 태우기, 대통령의 모두 발언
[PD저널=박수선 기자] 6기 출범을 앞두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여야 구도가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최민희 방통위원 후보자를 35일이 지나도록 임명하지 않고 있다. 최민희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고 있는 여당은 과거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부회장직을 맡은 이력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통신사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단체에 재직한 전력이 방통위의 규제 업무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김현 방통위 싱임위원에 따르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1일 방통위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OTT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게 바뀌는 제도 중의 하나가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콘텐츠에 대한 자체등급분류이다. 다수를 대상으로 한 방송과 달리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가입한 구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OTT 사업자에게 콘텐츠의 등급을 자율적으로 분류할 권한을 부여한다는 게 제도의 취지다.최근 인기를 끌었던 , , , 등과 같은 드라마나 예능,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OTT의 자체 등급분류제에 대해 더 고민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항상 권력에 따라 붙는 언론의 홍보 보도가 윤석열 정부에서는 유독 빠르고 광범위해졌다. 대통령의 발언을 받아쓰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보도가 대통령 발언과 거의 동시에 쏟아지고 있으며, 대통령은 그 보도를 정부 기조 정당화에 재활용한다. 기업 역시 대통령 발언에 반응하는 속도가 전광석화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통신사들의 과점을 지적하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라고 말하자 통신 3사는 거의 동시에 3월 ‘30GB 데이터 무료 제공’을 발표했다. 지난 13일에 대통령이
[PD저널=임경호 기자] “한전KDN의 YTN 지분 매각이 이사회 의결을 넘어 현실화한다면 서울타워 역시 자본에 넘어가게 된다. ‘전경련 신문’이나 건설 자본, 투기 자본이 가져간다면 서울타워의 공공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가 YTN 자산인 서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영화 저지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YTN지부와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한전KDN 지부는 29일 ‘YTN 사영화 저지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주도의 YTN 사영화 추진을 국회가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PD저널=임경호 기자]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효율화 계획에 따라 보도전문채널 YTN의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2일 열린 ‘YTN 민영화 추진 문제점과 바람직한 소유구조 모색’ 긴급토론회에서다.김동원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협력실장은 ‘공공기관혁신과 YTN 민영화의 모순’ 발제를 통해 공공기관의 YTN 지분 매각은 곧 특정 자본의 방송시장 진출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지적했다.이미 언론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회사 등 민간 자본이 YTN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주장이다.현행법은 민간 자본의 무분별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에 MBC 기자만 전용기에 태우지 않겠다는 대통령실의 결정에 반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MBC는 "언론 자유를 심각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유감을 표명했고, 언론현업단체들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오는 11일부터 4박 6일 동안 예정된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밤, MBC 출입기자에게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PD저널=임경호 기자] 국회가 사업자 간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망 사용료’ 입법 논의를 재정비한다.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1월 중순 ‘망 사용료법안’ 2차 공청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9월 20일 열린 공청회 이후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여야가 뜻을 모으고 다음 공청회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공청회는 여당의 보이콧 속에 ‘반쪽짜리 공청회’로 진행된 바 있다.여당이 더불어민주당의 11월 17일 개최안을 수용할 경우 여야가 함께 하는 첫 번째 공청회가 열릴 전망이다. 지난
[PD저널=박수선 기자] ‘비상’과 ‘민생’이 보이지 않은 비상경제민생회의였다. 28일 조간은 전날 생중계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27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각 부처는 ‘무주택자‧1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까지 허용’(금융위원회), ‘중도금 대출 기준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조정’(국토교통부), ‘30인 미만 영세업체 연장근로제 일몰 2년 연장’(고용노동부) 등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