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 KTX 여승무원 보도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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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 KTX 여승무원 보도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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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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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여승무원들의 투쟁’을 지상파 방송사와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신문은 거의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KTX여승무원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교수모임과 언론연대가 공동주최한 ‘KTX 여성 승무원 사태와 언론보도’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윤익한 언론개혁시민연대 방송정책팀장은 2005년 9월~2007년 1월 20일 1년 5개월 동안 지상파 저녁종합뉴스와 조선·중앙·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프레시안 등을 분석한 결과 “KTX 여승무원 관련 보도는 프레시안이 61건, 한겨레 27건, 경향신문 19건, KBS 14건, SBS 6건, MBC 4건 등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방송 3사의 보도는 ‘무관심’ 수준이었고 MBC가 저녁종합뉴스 시간에 단 4건만을 다뤘다는 점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했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매체 영향력과 시장지배력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분석대상에 조선·중앙·동아일보가 포함돼야 하지만 분석기간 동안 조선 3건, 중앙 4건, 동아가 8건을 보도해 분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도 내용에서도 지상파 방송 3사는 파업·농성 사실 자체에 대한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한겨레와 경향, 프레시안은 본질적인 배경과 원인에 대한 지적을 빼놓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은 노동부의 ‘불법파견이 아니다’라는 판정 이후 보도 건수가 급감해 지속적인 보도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윤 팀장은 프레시안과 한겨레를 제외하고 KTX를 보도하는 전담 기자가 없는 현실도 지적했다. KBS는 10명의 기자가 14건, MBC는 4건을 모두 다른 기자가, SBS는 6건을 5명의 기자가 나눠 보도했다.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민세원 철도노조 KTX 열차 승무지부장은 “승객의 안전 등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싶어서 철도청의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KTX의 안전문제에 대해서 언론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보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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