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주몽시대 월-화 드라마 후삼국은 누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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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고현정 주연‘히트’로 주도권 고수 전략
KBS 이지훈-이다해 주연‘헬로 애기씨’ 도전
SBS 김수현 작가 내세운‘내 남자의 여자’ 반격



국민드라마 ‘주몽’이 3월 종영을 앞두면서 포스트 주몽 시대를 대비한 방송3사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MBC는 주몽의 여세를 몰아 월, 화 드라마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각오인 반면 KBS와 SBS는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MBC가 주몽의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히트(제작 김종학프로덕션)’. 경찰 수사물인 ‘히트’는 제작비 규모가 50억 원에 달하는 대형 드라마로 주몽의 뒤를 이을 대작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인겱실?연가를 연출한 유철용PD와 대장금겮?옜訝?집필한 김영현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주연배우로는 고현정이 ‘히트’ 팀을 이끄는 차수경 경위로, 하정우가 팀을 담당하는 검사로 출연한다.

김종학프로덕션의 이미지 PD는 “현재 보름간 홍콩 로케를 마쳤고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간다”면서 “드라마는 경찰청의 공식 협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맞서 KBS와 SBS도 포스트 주몽 시대를 대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S와 SBS는 그동안 호평을 받은 월, 화 드라마들이 적지 않았지만 주몽의 기세에 눌려 번번이 고배를 마신만큼 정상 탈환의 의지가 강하다. KBS의 경우‘미스터 굿바이’, ‘포도 밭 그사나이’, ‘눈의 여왕’등이, SBS의 경우 ‘101번째 프로포즈’, ‘천국보다 낯선’, ‘눈꽃’등이 성공적인 캐스팅과 높은 작품성, 영상미 등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꽃 피는 봄이 오면(KBS)’과 ‘사랑하는 사람아(SBS)’도 상황은 마찬가지.

KBS의 포스트 주몽 시대 첫 월, 화 드라마는 '헬로우 애기씨(제작 올리브나인).' 이덕환 CP가 기획을, 국내 첫 영화제작학 박사인 이민홍 PD가 연출을 맡는다. 작가는 박영숙씨이며 3월 12일 첫 방영될 예정이다. ‘마이걸’로 큰 인기를 얻은 이다해(수하 역)와 ‘빌리진 날봐요’의 이지훈(동규 역)이 주연배우를 맡는다. 하석진과 연미주도 출연한다.

'헬로우 애기씨'는 소설 '김치만두 다섯개(저자 이지환)'가 원작이다. 당초 '프라이드'란 제목으로 검토됐으나 격투기 느낌을 준다고 해서 '헬로우 애기씨'로 변경됐다. 드라마는 종가집 화안당을 둘러싼 머슴 출신 재벌 할아버지의 손자 동규와 종가집 손녀 수하가 벌이는 암투와 사랑이 배경. 화안당에서 종살이를 하던 머슴이 상경해 재벌이 된 후, 손자를 시켜 화안당을 손에 넣으려 하는데 종가집 손녀는 이를 막으려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재벌 손자와 종가집 손녀는 종국에 사랑의 고리로 맺어진다는 얘기다.

이민홍 PD는 "이제까지 현대를 그린 드라마는 많았지만 고전을 다룬 드라마는 별로 없었다"면서 "이번 드라마는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며 예의범절 등 고전이 주는 의미를 그리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SBS는 김수현 작가를 앞세워 명예회복에 나선다. ‘눈꽃’이 씁쓸하게 막을 내린 뒤, 이번에 ‘내 남자의 여자(제작 한국방송제작단·미디어 플랜트)’를 통해 다시 한번 김수현의 힘을 입증한다는 각오다. ‘내 남자의 여자’는 30~50대 층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로 4월 2일 첫 방영될 예정이다. 현재 주연배우 캐스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고흥식 SBS 드라마국 CP는 “김수현 작가가 직접 집필하고 있기 때문에 믿고 맡겨둔 상태”라며 “인생의 무게가 실린 드라마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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