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빛-바보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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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사랑’에 바보 같이 빠지다!



“모두가 ‘허준’에 열광할 때, 나는 ‘바보 같은 사랑’에 빠졌다. 돈 없고, 배움 짧고, 유부남에 바람둥이인 허풍쟁이 재단사 진상우와 고아로 커서 남의 애 키우는 것도 모자라 맞기까지 하며 사는 옥희. 서로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불안한 사랑과 그로 인해 상처받는 주변의 착한 사람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어쩌지 못해 “세상사람 모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 해도, 바보 같은 짓이라 해도, 우리도 한번쯤은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그게 정말 바보 같은 사랑이라 해도…”라는 말을 남기며 철로 저 편으로 달아나던 두 사람의 모습. 매 주 TV 앞에서 맨 마음을 주먹으로 얻어맞으며 시청했던 ‘바보 같은 사랑’을, 나는 정말 바보같이 사랑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좋은 드라마는 재미있는데 그치지만 훌륭한 드라마는 사람들을 바꾼다고. 다시 한 번, 지금의 나를 드라마 PD로 있게 해준 ‘바보 같은 사랑’에게, 마음 깊이 감사의 말을 전한다.”

‘바보 같은 사랑’은?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환상 호흡으로 그려낸 드라마. 2000년 4월 KBS 2TV에서 방송됐다. 주인공인 상우 역에는 이재룡이, 옥희 역에는 배종옥이 출연했다. 배우자에게 구박당하고 맞고 사는 상우와 옥희. 그 둘은 어느덧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드라마는 결국 상우와 옥희의 바보 같은 사랑에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끝난다. 드라마는 방송 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표민수-노희경표 드라마에 열광하는 마니아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한 상 우KBS PD(드라마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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