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종교 교단 ‘국제크리스천연합(JMS)’ 비리사건을 다룬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싶다 ‘구원의 문인가, 타락의 덫인가-JMS’>가 외압으로 인해 방송이 연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JMS가 금품 착취와 성관계 강요 등 파행적인 믿음을 강요한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월 27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2월 18일 교단 측이 남부지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방송일자를 3월 6일로 1주일 연기한 상태였다. 현재는 다음주 중 있을 법원판결 결과에 따라 방송여부가 정해질 예정이며, 3월 6일엔 작년 11월 방송된 <살인자 없는 이태원 살인사건>이 재방송됐다. 한편 지난 9일 방송됐던 MBC 도 모 교수가 방송 내용 중 일부분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렇게 방송이 되기도 전에 방영을 막는 행동들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이번 사태에 대해 SBS 노동조합(위원장 오기현) 공정방송실천위원회는 이번 사태는 ‘국민의 알 권리와 사회의 정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만행’이라며 ‘사측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MS’편을 제작한 남상문 PD는 “사회정의에 반하고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취재한 것에 대해 방송도 되기 전에 법조항을 근거로 방송을 막는 것은 언론자유에 침해이고 도전이라고 본다”며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것이 잘못된 선례가 된다면 사회감시의 언론의 역할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