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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빛낼 한국의 여성 보컬리스트한용길(CBS 제작부 차장 )

|contsmark0|작년 1월 초, 신년특집 프로그램으로 재미난 기획을 하나 했다. 이름하여 “1998년을 빛낼 여성 보컬리스트들”. 스튜디오에서 어쿠스틱 라이브무대로 꾸몄는데 참 재미있게 제작했고 기억에 오래 남았다. 물론 나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여가수들을 선정했는데 “가창력 하나는 끝내주는” 이런 가수들이면 다분히 한 해를 멋지게 장식할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로 만든 프로그램이었다.고음역의 힘있는 보컬을 자랑하는 리아, 폭발력있는 보컬을 선보였던 진주, 원숙하진 않지만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한에스더, 교포 출신 여가수 박정현, ‘the the’란 모던 록그룹의 보컬로 각광을 받는 박혜경, 방송관계자들의 주목은 받지 못했으나 개성있는 록 보컬을 선보였던 iz, 파격적인 무대 매너와 안정감있는 목소리로 관심을 끌었던 박기영 등 7팀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이 즐겨 부르는 팝과 가요를 100% 라이브로 선보였는데 그야말로 불꽃튀는 한판의 접전이었다. 서로의 노래를 경청하고 감탄하면서, 한편으로는 경쟁심리로 2시간 내내 긴장감이 돌았지만 이 무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 가수들마다 자기들이 추구하는 음악세계에 대한 열정이었다.
|contsmark1|이들보다는 선배이지만 끊임없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여가수 그룹들을 한데 모아서 올해도 비슷한 특집을 하나 구상하고 있는데 미리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은 가수들이다. 국민 가수라고 불리어도 될만큼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순이, 신효범, 라이브무대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는 이은미, 박영미, 이소라, 장혜진, 록그룹 자우림의 김윤아, 2장의 독집 앨범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다른 가수들의 무대 뒷편에서 멋진 백보컬(back vocal)을 선보이기를 주저하지 않는 김정은, 독특한 음색으로 toni braxton을 연상시키는 오현란 등이 한자리에 모아서 같이 노래시키고 싶은 가수들이다.이들보다는 후발주자지만 관심을 크게 자극시키는 또다른 그룹도 있는데 멋진 재즈 보컬로 <수요예술무대>란 tv프로그램에서 매력적인 보컬을 선보였던 서영은, 뉴욕 할렘지역에서 성가를 부르다가 최근 가요 앨범을 발표한 최수연, 중음부가 매력적인 팝 보컬 한수연(ash han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곧 그녀의 데뷔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등도 내 특집 프로그램의 초청 예정가수들이다.이상 언급한 여가수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어떤 무대에 내놓아도 될만한 가수들이라는 믿음이 있고, 이들이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수십년동안 발표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contsmark2|미국 팝계를 살펴보면 아주 재미있는 공연이 있는데 ‘lily’s fair’라는 콘서트다. 여성 기획자가 기획하고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내고 서로 경쟁하면서도 화합하는 무대로 지난해 기획은 최근 ‘angel’, ‘building a mystery’라는 노래를 팝계를 강타하고 있는 지성파 여가수 sarah maclaclan이 맡아서 멋진 공연을 선보인바 있다. 올해 우리나라도 이런 공연 한번 펼쳐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
|contsmark3|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노래에 혼을 담아 부르는 가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그 분위기에 흠뻑 젖어서 세상사 한시름 잊기도 하고 열창하는 그 에너지 속에서 일상의 권태를 깨는 힘을 얻는 것은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이다. 시대를 빛낼 이 멋진 아티스트들에게 격려와 용기의 박수로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 같다.|contsmar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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