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하는 6.10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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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하는 6.10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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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0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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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 항쟁이 20주년을 맞는 2007년. 방송사들이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기억을 현재에 되살린다.


〈KBS스페셜〉은 ‘특별기획 대한민국의 힘, 6.10 민주항쟁 20년’이란 주제로 6월 9~10일 1편 ‘20일간의 기억’, 2편 ‘그 후 20년의 나’를 방송한다.

 

 

▲ 1987년 이한열 열사 열결식에 모인 시민과 학생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편 ‘20일간의 기억’은 1987년 6월 9일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날부터 6.29 선언까지 20일간의 생생한 기록을 전한다. 제작진은 당시 항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기억들을 통해 어떤 삶의 변화를 겪어왔는지 담는다.


2편 ‘그 후 20년의 나’는 당시 명동성당 농성에 참가했던 사람들 삶의 발자취에 카메라 앵글을 맞춘다. 당시 학생, 철거민, 넥타이 부대 등으로 계층은 다르지만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찾아가본다.   
또한 10일 ‘한국 민주주의 20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10일 2시간 동안 토론회를 마련한다.


MBC는 6월 9일〈MBC스페셜〉(연출 장형원)‘61년생 동갑내기 2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1987년 서울교대의 비민주적 학사 운영과 사회 현실에 항거해 목숨을 던졌던 박선영 씨. 박 씨의 죽음은 그 후 가족에게 큰 변화를 일으켰다. 박 씨의 어머니는 민주민족유가족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투쟁의 현장에 있고, 아버지와 오빠는 전교조, 환경 운동을 해 왔다. 최근까지 아버지는 지리산 골프장 건설 운동을 반대해왔다. 박 씨 가족이 걸어온 20년의 삶은 현재의 민주화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주인공 이석규 씨. 그는 대우조선 시위 과정에서 최루탄 직격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의 시신을 두고 경찰과 재야 민주화 세력 등은 거제도에 집결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화 운동세력이 시신을 놓고 극한 투쟁을 한다고 선전했다. 경찰은 광주 망월동으로 가는 과정에서 시신을 탈취했다. 그 해 대선에서 당시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은 좌절됐다.


장형원 담당 PD는 “원래 2명의 이야기를 각각 따로 제작해 2부작으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대우조선 측 이석규 열사를 잘 아는 노동자들이 회사 눈치를 보며 인터뷰를 잘 해주지 않아서 2부작 제작이 어려웠다”며 “여전히 변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6.10항쟁에 관련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방송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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