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빛]“마음으로 찍은 프로그램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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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 빛]“마음으로 찍은 프로그램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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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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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처음 만들 때 대부분 PD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만들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역시 방송의 기본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게 어떻게 마음으로 다가 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최근 경인방송 OBS에 입사한 김역균 PD가 한 말이다. 그는 ‘내인생의 빛’으로 KBS에서 방영한 <인간극장-아버지의 바다>를 꼽았다.

 

“처음에 방송을 볼 때 다소 어색한 느낌도 있었다. 왜냐하면 김우현 PD는 당시 뷰 파인드를 통해서만 사물을 볼 수 있는 VX1000이라는 카메라를 사용했다. 그러나 김 PD는 뷰 파인드를 통해서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깨에 걸쳐 놓고 촬영을 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사람에게 다가가서 물어보고, 넓은 샷을 잡기 위해서는 다시 먼 거리에서 광각을 최대로 열어 두고 찍었기 때문에 뭔가 어색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어색함은 뭐라할까?...어깨에 눈이 달려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랜 경험을 통해 익힌 구도가 아니라면 그런 샷을 얻지 못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한 PD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마도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애정인 것 같다.”

 

KBS <인간극장-아버지의 바다>
KBS <인간극장-아버지의 바다>(연출 김우현 PD)는 2001년 11월5일~9일까지 방영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서 아버지인 김선호(66)씨는 목수였고, 운전사이기도 했으며 때로는 뻥튀기 아저씨 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눈이 멀기 시작했고, 끝내 앞을 볼 수 없게 됐다. 시각 장애인이 된 그는 바다에서 고기를 낚는다. 그리고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아버지 곁에 머무르면서 아버지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몰래 터진 그물을 손질하고 말뚝을 박는다.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한편에 동화처럼 펼쳐졌다.

 

김역균 OBS(전 경인TV)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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