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해외연수 편중 극심, LG 재단도 PD 배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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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보도 차장급 기자 일색, ‘내 사람 만들기’의혹

|contsmark0|각 기업들이 이익의 사회환원과 언론발전을 위해 만든 언론재단들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높다. 언론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언론 종사자의 질이 높아져야하고 그렇기 위해선 현직 언론인의 해외연수는 좋은 제도일 수 있다. 그러나 해외 연수자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언론재단의 연수지원사업이 ‘자기사람 만들기’라고 오해를 살만하다. 서울언론재단의 경우 역대 90여명의 연수자 중에서 pd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삼성언론재단도 역대 62명의 해외 연수자 중 pd는 단 세명에 불과하다. 최근 발표된 lg상남언론재단의 99년도 지원대상자들을 보면 해외연수 7명에는 한 명도 없으며, 어학교육 대상자 6명 중에 한 명만이 있을 뿐이다.방송의 역할이 점점 커져가고 있고 그 중에서도 소프트웨어의 85%를 차지하는 제작분야의 비중이 높은 현실임에도 이들 언론재단의 연수 대상자 선발은 유독 보도분야에만 집중하는 듯한 인상이다. 이에 대해 김우룡 교수(한국외대 신방과)는 “연수생으로 선발된 기자 중에서도 차장급의 기자가 많은데, 이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내구연한’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그들은 향후 20년 동안은 ‘이용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pd보다는 기자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사회교환이론으로 보아도 그렇다. 즉 은혜를 입으면 갚게 되어있다. 그런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진정한 언론발전과 균형된 인력 양성에 신경써야 할것이다”라고 언급했다.해외연수생은 각 재단의 이사회에서 선발하는 데, 이사회의 인적구성에도 문제가 있다. 이사들 대부분이 현직 신문사 고위간부들이며 현직에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기자출신들이 대다수이다. 이러한 임원구성에 대해 ‘자기 인맥 끌기’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기자 연수생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한 언론재단의 관계자는 “pd들에게 지원제한을 두는 일은 없다. 그러나 pd들의 지원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자들이 많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97년 삼성언론재단의 지원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mbc 백종문 pd는 “사실 pd들이 지원을 받기엔 그 통로가 제한되어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pd들이 기자들보다 외국어 실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언론재단들의 지원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우룡 교수는 “언론재단이 자기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자본을 출연만하고 선발과 관리는 제3의 기구에 위임해야 한다. 직접 사업을 하게되면 언론인의 ‘자기 홍보요원 만들기’라는 의심을 벗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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