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 미디액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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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미디액트 소장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06.0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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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행동하라! 세상을 향한 새로운 창”

2002년 5월 9일 개관한 미디액트는 영화진흥위원회가 국고의 지원을 받아 설립, 사단법인 한국 독립영화협회가 운영을 위탁한 국내 최초의 공공미디어 센터다. 시민 영상 창작과 독립영화 제작 및 퍼블릭 액세스의 활성화를 목표로 활동해왔다. 김명준 소장은 미디액트를 만드는 과정부터 5년 동안 미디액트와 함께하고 있다.  

“미디액트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다양한 사업들을 꾸준히 전개해 왔기 때문이다. 미디액트의 자산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람’, ‘관계’, ‘소통’ 이다.”

김 소장의 말처럼 미디액트의 존재를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다. 1년에 2회 진행되는 ‘미디어 상설강좌’와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을 비롯해 독립영화, 지역 독립 영상 운동 등 퍼블릭 액세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의 경우 장애인 운동 네트워크, 이주노동자, 유아, 청각 장애, 위안부 할머니, 이주 여성, 노인, 군인, 비정규 노동자 등을 직접 방문해 장비 사용부터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펼쳤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미디어 교육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는 매스미디어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자기의 의견을 표명하기 위해 매스미디어에 필요한 지면이나 시간을 요구해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러나 김 소장은 ‘퍼블릭 액세스’가 소외된 계층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회원들 중에는 20~30대가 가장 많다. 미디액트에는 누구나 올 수 있다. 어느 누구든 표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미디액트가 해야 할 일이다.”

장비 대여사업을 하고 있는 미디액트의 회원은 현재 4000명이 훌쩍 넘어선다. 지금까지 2만 건 이상의 미디어 장비를 대여해왔다.

회원은 늘었지만 재원의 구조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현재 미디액트의 재원 구조는 영화진흥위원회가 50%, 나머지 50%는 미디액트가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50%를 지원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와도 위탁교육에 관한 계약을 매년 갱신하고 있어 재정이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김 소장의 관심은 다른데 있다. “재원 마련이 반드시 자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자립은 미디액트가 설립된 취지를 잘 살려 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김 소장은 “주류 미디어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아직 부족하다”며 “지상파가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광화문 동아일보 일민미술관 5층 미디액트 사무실에서는 5주년 기념파티가 열렸다. 미디액트는 5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각종 행사도 기획했다. 5월 30일 한채윤 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의 강연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이종회 참세상 발행인, 이숙경 줌마넷 대표,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의 강연이 무료로 진행된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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