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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13일째. 한국인 피랍자 22명은 풀려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7월 31일 또 한 명의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배형규 목사가 살해된 닷새 만에 심성민 씨가 탈레반에 의해 희생됐다.

중앙일보는 1일자 신문 1면에 모자이크 처리된 고 심성민 씨의 시신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은 1면에 시신 사진을 실은 이유에 대해 “비디오 촬영에 이은 끔찍한 처형, 그리고 시신을 길거리에 버린 행위는 잔혹함 그 자체입니다. 시신 사진 게재를 놓고 편집국에서 토론이 있었고, 학계의 의견도 들었습니다.  

시신 사진은 싣지 않는다는 게 한국 언론의 일반적 관행입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납치단체의 잔인성을 생생하게 알려야 한다고 판단해 실기로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바랍니다”고 밝혔다. 

한겨레 역시 3면에 고 심 씨의 시신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실었다. 

대부분의 신문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석방을 위해서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하며 외교적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게재했다.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1일자 일간지들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 소식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사실을 비중있게 전했다.

7월 30일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일본 정부의 공식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는 유감을 표명했다.

미 하원 위안부가 결의한 요지의 주요 내용에는 ▲ 일본 정부는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일본군의 성노예를 삼기 위해 젊은 여성을 동원했다 ▲ 위안부 제도는 20세기 최대의 인심매매 사건이다 ▲ 일본의 일부 교과서는 위안부의 비극과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저지른 범죄를 축소하고 있다 ▲ 일본 정부는 일본 제국군의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 ▲ 일본 총리가 공식 성명으로 사죄한다면 의혹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일본 정부는 국제 사회의 권고에 따라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교육해야 한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은 2001년 미 하원에 제출됐으나 상정되지 못한 채 폐기됐었다. 2006년 9월 국제관계위원회에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하원의 회기 종료로 결의안 자동 폐기됐다. 2007년 1월 마이크 혼다 의원이 결의안을 다시 제출하면서 7월 30일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마이크 혼다 의원은 일본계 3세다.

 

▲ 조선일보 A19면 ⓒ 조선닷컴


머독, 미 최대 경제신문 ‘월스트리트 저널’ 인수

언론 재벌 머독이 결국 월스트리트 저널을 인수했다. 조선일보는 A18면 ‘머독, 미 경제뉴스 최강자로’라는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머독은 석달간의 인수 협상 끝에 인수에 성공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속한 다우존스 컴퍼니 소유주인 밴크로프트 가문이 50억 달러에 다우존스 컴퍼니를 머독의 뉴스코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7월 31일 전했다.

이미 전 세계 100여개 신문을 보유하고 있는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까지 인수함으로써 총 매체 자산이 28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언론 재벌로 떠올랐다. 이 외에도 머독은 미국 내 폭스 TV와 전 세계 위성 방송 네트워크, 인터넷 커뮤니티 마이스페이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문은 “뉴스코프는 다우존스 컴퍼니의 주력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을 보유함으로써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폭스 경제뉴스 채널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고 머독은 미국은 미국 내 경제 뉴스 업계의 최강자가 되게 됐다고 뉴욕 타임즈는 보도했다”고 밝혔다.

지상파계열 PP, 전체 채널 20% 내 규제

앞으로 한 케이블방송사(SO)에서 공급가능한 지상파 계열 채널 개수가 전체 편성 채널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또한 MSP(멀티 PP․SO)의 경우 MSP간 교차 편선할 수 잇는 채널 개수가 전체 채널 개수의 35% 이내로 규제된다.

방송위원회는 7월 31일 이러한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8월 중 공포․ 시행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은 1면에, 조선일보는 A29면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 SO는 평균 70개 내외의 채널을 공급하므로 지상파 계열 PP의 최대 편성한도는 14개 이하로, KBS, MBC, SBS, EBS 계열의 케이블 채널 20개 가운데 6개는 SO 편성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J미디어나 온 미디어 등 MSP 계열의 채널 개수가 25개 내외로 한정된다.

한편 주식 취득을 통해 방송사업자의 최대액출자자가 되려는 경우 취득 60일 전 승인 신청을 해야 하고 주주/지분권자와의 계약 합의에 따라 50% 이상 의결권 행사를 통해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려면 계약․합의 이후 30일 이내에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는 규정도 마련했다.

문화부, 포털 - 언론사 중재 나서

‘7일 지난 뉴스는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없다’는 내용 등으로 콘텐츠 이용규칙 등을 밝혔던 온라인신문협회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으로 맞서 왔던 포털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문화관광부가 포털 사이트와 언론사의 중재에 나선 것. 한겨레는 21면 〈‘7일 지난 뉴스 서비스’ 갈등…문화부, 포털-언론사 ‘중재’〉라는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언론사와 포털 등에 이메일을 보내 ▲ 뉴스 콘텐츠의 보존 기간과 변형 금지를 포함한 지적재산권 확립 ▲ 편집의 공정성과 언론의 피해 구제 ▲ 불법 복제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 등과 관련한 내용으로 8조에 걸친 안의 의견을 묻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신문협회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 7월 시점에 포털과 가장 먼저 재계약을 해야 하는 한국경제닷컴과 조선닷컴은 온신협의 제안을 고수하며 7월 31일까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문은 다음의 김진아 미디어사업팀장을 인터뷰를 인용, “아프간피랍사건처럼 7일 넘게 계속 이어지는 이슈들을 7일 지나 뉴스를 볼 수 없게 된다면 이용자들은 당연히 불편하게 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선미디어연대 다음주 출범…“공정보도 하겠다”

대통령 선거를 맞아 미디어 정책을 의제화하고 대선 보도 감시를 총괄할 대선미디어연대가 다음주 초 출범할 예정이라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언론노조와 긴밀히 공조해온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가 중심이 되어, 대선 국면 특별활동기구를 새로 만든다. 대선미디어 연대는 미디어 모니터와 관련해 종합 일간지, 방송, 포털까지 대상을 확대해 모디너 한다. 또한 YTN, MBN 등 전문 케이블까지 포함한다고 전했다.

또한 낚시제목이 남발하는 포털을 대상으로 24시간 감시 체제를 가동하여 제공받은 기사에 변형이나 왜곡은 없는지 주목하기로 했다.

대선미디어연대는 모니터 결과는 상시 발표한다. 미디어정책은 정책위원회에서 10대 과제와 100가지 소과제를 도출해 대선후보들에게 정책으로 제안한다. 신문 소유규제 재평가와 지능방송 등 미디어의 공공성을 중심으로 정책을 짜고 있다.

 

▲ 경향신문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를 분석했다.

개봉 일주일 만에 200만 명 돌파한 ‘화려한 휴가’

경향신문은 〈관객도 스크린 속 광주도 달라졌다〉는 기사를 통해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를 분석했다.

‘화려한 휴가’는 7월 25일 개봉한 이후 2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상영 중이며 제작비가 100억 원 가량 투입됐다.

신문은 ‘화려한 휴가’가 ‘1980년의 비극’을 대중적, 상업적으로 접근했는지에 주목했다.

신문은 그 동안 광주 민주화 운동을 그린 영화를 열거하며 “‘화려한 휴가’는 기존 광주 영와화는 달리 민주화를 고뇌하는 지식인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89년 장윤현 감독의 ‘오! 꿈의 나라’, 90년 ‘부활의 노래’, 96년 ‘꽃잎’, 99년 ‘박하사탕’ 등을 통해 그려졌다.

신문은 “‘부활의 노래’는 28분 13초라는 분량이 뭉텅 잘려나간 채 극장에 걸렸고, 관객은 허리가 잘려나간 이 영화를 외면했다. 3년 뒤 공연윤리위원회 재심에서 영화 전편이 무수정 통과됐으나 대중의 관심은 이미 식은 뒤였다”며 “우리 사회는 아직도 광주 항쟁을 전면적, 사실적으로 다루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화려한 휴가’를 제작한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의 말을 인용, “사전 기획단계에서 ‘우리 역사의 사건 중 영화화됐으면 하는 것’을 물은 결과 광주항쟁이 1위를 차지했다”며 “이제 5․18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비’가 최대주주로 있는 하얀세상, 우회상장?

코스닥 시장이 가수 ‘비’의 진출설로 술렁이고 있다. 가수 비가 최대주주로 있는 공연기획사 하얀세상의 김우창 대표가 7월 31일 코스탁 업체인 한텔의 지분 6.9%를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기 때문.

한국일보는 17면 〈‘비’가 온다?…또 다시 술렁이는 코스닥〉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같은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텔의 주가는 비의 우회상장설이 퍼지면서 이미 7월 24일부터 28.9% 급등했다. 하지만 비 측은 이날 “하얀세상을 통해 어떤 사업도 하지 않겠다”며 우회상장설을 부인했다. 김 대표 또한 “개인적 투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회 상장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 하얀세상인 비와 인기 그룹 GOD의 김태우가 최대 주주로 있는 공연기획사로서 상장하게 되면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퍼져있다. 하얀세상은 올해 초 로봇제작업체인 세종로봇을 인수하려다가 포기하는 등 코스닥 입성을 노려 우회 상장설을 부추겨 왔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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