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랑과 전쟁’ 장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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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랑과 전쟁’ 장수 비결은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09.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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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실제 사례를 소재로 재연 형식의 드라마를 선보인 KBS2〈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연출 곽기원․박효규․허주영․유웅식, 금 오후 11시 5분, 이하 사랑과 전쟁)이 7일 400회를 맞는다.

1999년 10월 22일 첫 방송된 이후 약 8년 만이다. 〈사랑과 전쟁〉을 거쳐 간 연출자는 모두 20명, 작가만 해도 34명이다. 지금은 유명 스타가 된 가수 장윤정, SBS〈하늘이시여〉KBS 〈행복한 여자〉의 윤정희도 〈사랑과 전쟁〉에 출연했다.

▲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400회 촬영장면 ⓒ KBS

400회 동안 빠짐없이 출연한 신구 씨 등을 비롯해 조정위원으로 출연하고 있는 이호재, 정애리 씨, 단골 출연 배우인 권혁호, 민지영, 최정원 등이 모두 〈사랑과 전쟁〉을 이끌어온 산 증인들이다.

〈사랑과 전쟁〉은 선정적인 장면과 소재 등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고부갈등, 성(性)적 속사정, 외도, 교육문제 등 부부간에 생길 수 있는 기본적인 문제부터 성형중독, 게임중독, 트렌스젠더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해진 이혼 신청 사례를 재연, 평균 시청률 15%로 꾸준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또한 〈사랑과 전쟁〉 조정위원회 판사로 출연하는 신 구 씨의 “4주 후에 뵙겠습니다”는 이혼 법정에 선 부부들을 향해 이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는 뜻으로  CF 광고에 등장할 정도로 회자됐다. 실제로 2005년 3월에는 성급한 이혼을 막기 위한 ‘이혼 숙려제’가 도입되기도 했다.

이런 〈사랑과 전쟁〉의 인기는 영화 제작으로도 이어졌다. 11월 개봉을 목표로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 12번째 남자’가 준비중이다. 〈사랑과 전쟁〉의 극장판은 지상파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등장 인물의 정사, 폭력 등의 장면이 그려질 예정이다.

▲ 400회 동안 조정위원회 판사로 출연해온 신 구 씨. ⓒ KBS

〈사랑과 전쟁〉은 매회 방송한 내용에 대해서 시청자들의 의견을 들어왔다. 방송 마지막 즈음 ‘이혼 찬성 대 이혼 반대’ 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투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시청자들이 부부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그 동안 방송한 내용 가운데 가장 높은 이혼 찬성이 나왔던 방송은 99.5%의 이혼 찬성을 기록한 제371화 ‘주인집 아저씨는 벨을 두 번 울린다’였다. 반대로 가장 높은 이혼 반대가 나온 방송은 88.7%를 기록한 제49화 춤바람이었다.

제76화 ‘왕비부인’편은 25만 7808명의 시청자가 투표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현재는 매주 평균 3000~4000명의 시청자들이 꾸준히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역대 최고 시청률은  28.85%로 제107화 ‘맞바람’편이었다. 그 뒤를 이어 ‘친구의 남편’(제116화), ‘동서전쟁’(제117회), ‘이혼하지 않는 여자’(121화), ‘나는 날마다 접속한다’(제115화) 등의 순이었다.   

7일 400회는 ‘그대없이 못살아’편(연출 유웅식)을 방송한다. 밤 기술이 너무 좋은 남편으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를 다룰 예정이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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