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EBS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작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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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눈높이로 제작해야” 독일 유아프로 전문 스미르노프 PD 초청강연에서

|contsmark0|지난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ebs와 독일문화원의 공동주최로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 워크샵이 열렸다. 5세부터 7세까지의 어린이를 위한 매거진 프로그램 제작을 주제로 이루어진 이 워크샵 내용을 정리해 게재한다. 강사로 초빙된 한네로레 스미르노프 pd는 독일 zdf와 ard/br방송에서 어린이 프로그램 전문 pd로 재직 중이며 세계 각처를 돌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
|contsmark1|왜 매거진 프로그램인가?5세에서 7세까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대상 어린이들의 인지 발달 단계를 고려해야 한다. 연구자들은 어린이들이 tv광고에 넋을 잃고 집중하는 이유가 짧은 시간에 한가지 완결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어린이들이 한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주의집중 가능시간’은 3분에서 5분이며 따라서 한 아이템은 이 시간 안에 완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짧은 이야기를 여러 개 묶어 방송하는 이러한 형식은 미국 <세서미 스트리트>를 시작으로 전세계적인 형식으로 자리잡았다.kbs <달려라 씽씽열차>는 한국의 대표적인 매거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contsmark2|성공적인 어린이 프로그램을 결정짓는 것은 무엇인가?그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어린이들이 ‘동일시 할 수 있는 등장인물이 있는가’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래거나 나이가 자기보다 많은 어린이일 수도 있고, 인형일 수도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어린이의 경험수준에서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텔레토비>의 성공은 이 두 가지에 기인했다. 텔레토비들의 행동, 말, 사건들은 실제 어린이들을 오랜 기간 자세히 관찰한 후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contsmark3|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어린이 프로그램에선 언어보다는 화면자체가 훨씬 더 큰 영향을 준다. 화면자체에서 언제, 어디서, 누가 등의 오하원칙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교육적 메시지 전달에도 훨씬 효과적이다. 또, 어린 유아들에게 반복은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 또래의 아이들은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정보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반복이 아니라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반복하는 변형된 반복 기법이 효과적이다.단순한 것은 강하다. 복잡하고 현란하다고 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고전적이고 단순한 아이템이 최신 컴퓨터 그래픽보다 더 호소력이 있을 수 있다.
|contsmark4|다큐멘터리는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은가다큐멘터리를 어린이들이 보지 않는다면 잘못 만들어졌기 때문이지 다큐멘터리가 어린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길면 지루해하겠지만 일상생활을 다룬 3분에서 5분 길이의 다큐멘터리는 매우 인기있다. 다만 어린이 다큐멘터리를 만들 땐 어린이 눈높이에 카메라를 맞추고 클로즈업을 많이 쓰는 등 세심한 연출이 필요하다.
|contsmark5|매거진 프로그램 아이템의 네 가지 범주유럽방송연합(ebu) 소속 어린이 매거진 프로그램 pd들은 주요 아이템을 4가지 분야로 선정했다.첫째는 ‘물건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이다. 어린이들은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모든 사물에 관심이 있고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궁금증은 재미와 정보를 함께 담아 해결해 줘야 한다.둘째, ‘자연과 동물에 대하여’이다. 어린이들은 동물과 쉽게 사귈 수 있다. 이러한 자연·동물관련 아이템을 통해 어린이들은 그들이 살고있는 삶의 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된다.셋째, ‘이야기, 인형극,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이를 위해 이야기를 전달할 때는 그들이 인식하는 현실에 바탕을 두되 활발한 상상력도 만족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상상에서 시작했다하더라도 그 전개는 논리적이어야 한다.넷째, ‘오픈 카테고리’이다. 이 범주에선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부닥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 세상의 이모저모를 소개해 주는 것이다.
|contsmark6|어린이의 눈높이로 보는 것이 기본어린이 프로그램 pd들은 무엇보다도 어린이를 잘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어린이가 알아듣기 쉽게 전달해야한다. 스스로 어린이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평가에 있어서도 어린이들은 자기 의사표현이 서툴러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기는 어렵지만 정직하기 때문에 표정과 행동을 잘 보면 그 반응을 알 수 있다. 어른이 어린이에게 좋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어른용 프로그램이지, 진정한 어린이 프로그램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본다.
|contsmark7|한국의 어린이 프로, 좀 더 다양한 장르 고민해야한국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대체로 미니뮤지컬 형식을 빌리고 있는 것 같다. 문제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화의 표현이고 제작 기술 자체는 앞서 있으며 최신감각을 담고 있다고 느꼈다. 다만 죽음이나 신체적 고통 등의 주제를 다룰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노래와 춤만으로 전달하기에 무리가 있다. 다큐멘터리, 그림 이야기, 드라마 등 다양한 포맷을 가미한다면 훨씬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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