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동환 한국방송플러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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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동환 한국방송플러스 사장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11.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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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내기업 KBS플러스가 출범한 지 3년 10개월 만에 ㈜한국방송플러스로 독립했다. 한국방송플러스는 ‘농촌’과 ‘지역’을 특화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로 신동환 PD의 아이디어가 4년 전 사내기업 공모에 선정돼 출발했다. KBS 사내 기업제는 사업 아이디어가 있는 직원들에게 기회를 주고 수익모델 등이 검증되면 별도 법인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최장 3년까지 사업을 인큐베이팅할 수 있다.

KBS플러스의 기획부터 독립을 결심하기까지 한국방송플러스의 수장인 신동환 사장은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사내기업일 때는 KBS라는 울타리가 있었지만 독립하는 그 순간부터 생존 경쟁에 그대로 놓이기 때문이다. 

“독립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작할 때부터 독립하기 위해 열심히 수익모델을 개발했고,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후회는 없다.”

지금까지 KBS는 4개의 사내기업을 뒀다. 하지만 KBS로부터 독립한 기업은 ㈜한국방송플러스가 유일하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2004년부터 꾸준히 매출 규모를 키워왔기 때문이다. 2004년 40억 원, 2005년 75억 원, 2006년 108억 원으로 매년 30~40억 원씩 매출늘었다. 

‘KBS플러스’는 ‘지역’과 ‘농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제작에만 국한하지 않고 PR, 행사 대행, 축제 등으로 수익모델을 넓혀갔다. 2003년 10월 농촌 전문 프로그램 KBS〈싱싱토요일〉 제작을 시작으로 〈KBS스페셜〉‘세 마을 이야기’ ‘21세기 농업의 미래’ 등 기획해 제작했으며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 홍보, 이벤트 등을 기획했다.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홍보, 행사도 맡아 100억 대 회사로 키웠다.

“일부에서는 ‘지역’과 ‘농촌’으로 주제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금의 발상 전환으로도 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농업’이다.”

신 사장이 ‘농업’을 소재로 한 사업을 구상을 한 건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즈음 농업과 농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발표됐다. 방송이라는 매체로 외면받는 농업을 홍보해 주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선진국 어느 나라도 농업을 포기하지 않는다.”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지는 데에는 신 사장의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프로그램 제작만 20년 동안 해온 PD 였기에 기업 경영이 만만하지 않았다.

신 사장은 독립하면서 한국방송플러스를 ‘미디어 네트워크 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역컨설팅이다. 지역의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특성에 맞는 기획․홍보․마케팅까지 전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방송플러스 산하에 ‘지역경영연구소’도 설립했다. 이를 위해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원과 계약을 맺고 일주일에 2~3일 상시 출근하도록 해 자체 연구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하나는 뉴미디어로 수익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IPTV, 케이블 등은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한국방송플러스가 미디어 네트워크 기업으로 커 나가기 위해서는 개척해야 할 중요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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