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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 대신 마우스로 누비는 사이버 방송

|contsmark0|1997년 7월 m2station이란 인터넷방송이 처음 생기고 나서 2년이 지난 지금, 현재 인터넷에는 200여 개의 인터넷방송들이 활동중이다. 수치로만 보더라도 기존의 어느 매체와도 비교가 안될 만큼 가히 기하급수적인 증가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방송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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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인터넷방송이란 무엇인가
|contsmark3|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활발히 활동중인 수많은 인터넷방송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방송은 있지만 인터넷방송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쉽지가 않다. 막연히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트’ 정도로 인식되어 있을 뿐이다. 98년 창립한 한국인터넷방송협의회는 협회 가입요건으로 ‘스트리밍 기술(동영상 전달 기술)을 사용할 것, 정규 편성을 가질 것’ 등을 가입요건으로 정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강제적인 규정은 아니다. 정보통신부도 올해부터 인터넷방송에 대한 사업추진계획을 내놓은 터라 개념정립부터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올려 동영상이나 음악 등을 보고 듣는 서비스들을 인터넷방송이라고 부르고 있다.인터넷방송은 인터넷을 통해 방송되기 때문에 공간적·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만 있다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방송을 볼 수 있으며 저장성 매체이기 때문에 프로그램들이 파일 형태로 저장이 돼있어 언제든지 원하는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인터넷방송을 접하려면 한국인터넷방송네트워크(www.koreawebcast.net)에 접속하면 된다.
|contsmark4|인터넷방송의 현황
|contsmark5|“한 매체가 영향력을 갖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라디오는 60년, tv는 30년, 인터넷은 10년이라고 말하여진다. 빠른 시간 안에 전세계적인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기독교인터넷방송(www.c3tv.co.kr)의 박용환 과장의 말이다. 인터넷방송이 생긴지 2년여만에 200여 개의 방송이 생길 정도로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뜨게’ 된 것은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 사용자의 빠른 증가에 기인한다. 또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추면 방송을 내보낼 수 있으므로 기존의 지상파 방송에 비해 ‘아주 저렴하게’ 방송사를 세울 수 있다. 인터넷방송에 대한 법적인 규제도 아직 마련되지 않아 방송설립요건은 그야말로 ‘컴퓨터와 전화선’만 있으면 된다. 때문에 영화, 만화, 종교,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의 인터넷방송이 생기게 되었다. 그 중 가장 많은 방송은 단연 음악방송이다. 기술적으로 동영상 화면이 작고 매끄럽지 못해 음악 송출이 상대적으로 쉬울 뿐 아니라 인터넷방송이 전세계적인 매체이긴 하지만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언어적 장벽에 부딪히는데 음악은 언어장벽에 그다지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이러한 인터넷방송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재정. 초기의 인터넷방송들은 재정난으로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기도 했다. 기존 지상파 방송사들과 pc통신 업체들도 인터넷방송을 내보내고 있지만 tv방송분을 다시 내보내거나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으로 만들어져있어 비즈니스 개념이 도입돼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방송들은 협찬금과 광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접속횟수로 광고비가 계산되기 때문에 수익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방송은 보고싶은 사람이 스스로 접속해서 능동적으로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고 프로그램과 동시에 광고를 보여줄 수 있어 광고 노출효과가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point-cast’개념. 기존 공중파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내보내는 ‘broad-cast’, 소출력 방송이 ‘narrow-cast’라면 인터넷방송은 방송과 시청자가 1:1로 만나고 다양한 시청층의 요구에 부합하는 ‘point-cast’라는 것이다. 이러한 쌍방향성 매체로서의 특성을 살린다면 그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인터넷방송 채티비 (www.chatv.co.kr)는 정보와 동시에 동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홈쇼핑을 도입해 재정에 활로를 열었으며 비즈니스로서의 인터넷방송의 한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contsmark6|인터넷방송의 한계와 전망
|contsmark7|한국인터넷방송협의회의 홍성구 대표는 “정부 내에서도 인터넷방송에 대한 정책이 부재해 사업방향이나 정책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통신으로 보기도 방송으로 보기도 어렵다는 것. 홍 대표는 “통합방송법에 인터넷방송에 대한 부분을 추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중이다”라고 말했지만 현재까지도 쉽지는 않다. 때문에 인터넷방송에 대한 심의나 모니터도 전무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인터넷 방송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형식과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이 등장할 기회라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인터넷방송은 기본적으로 인디정신을 담고 언더문화를 반영한다. 일반이 참여하는 액세스 채널의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방송이 소수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문화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이 사람의 모든 생활에 적용된다면 인터넷방송도 그만큼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contsmark8|<이대연>|contsmar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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