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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공유 가능하나 기준 마련돼야

|contsmark0|ebs <시베리아 호랑이>가 kbs 채널을 통해 방송되었다. kbs가 여름방학 특선 다큐멘터리로 ebs의 <시베리아 호랑이>와 일본 nhk의 <바다대기행>을 편성한 것.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 공급 과정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교류하는 순수한 의도는 인정한다 하더라도 프로그램 교환의 기준이나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 초 kbs와 ebs가 우연히도 ‘논’이라는 같은 아이템으로 다큐멘터리를 내보냈다. 그 후 kbs에서 ebs의 <논>을 보고 영상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제작에 참여했던 ebs 카메라맨을 초빙해 강연을 겸한 시사회를 가졌다. 이어 kbs는 ‘ebs의 자연다큐멘터리가 뛰어나다’며 ‘괜찮은 다큐멘터리’인 <시베리아 호랑이>의 kbs 방영을 요청했다는 것. 이러한 논의는 양사의 경영진에서 합의하고 실무부서에 ‘오더’가 내려와 ‘공여’가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ebs 내부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bs 편성실의 김병수 pd는 “돈 많이 들인 좋은 프로그램이라면 상대적으로 매체력이 큰 곳에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반길 일이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프로그램 무상공여의 이면에는 ebs 박흥수 원장의 kbs에 대한 ‘저자세’가 지적되기도 한다. ebs의 프로그램이 kbs를 통해 송출되기 때문에 저자세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ebs의 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공여에는 대가는 고사하고 계약서조차 쓰지 않아 kbs에서 임의로 여러번 방영한다고 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ebs측이 내건 조건은 화면 하단에 10분마다 ‘ebs 자연다큐멘터리’라는 고지를 넣는 것이 고작이었다.앞으로 방송 채널이 많아지면서 부족한 프로그램 수급에 이러한 프로그램 교환은 점점 활발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프로그램 교환에 따른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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