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식 PD의 드라마 연출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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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식 PD의 드라마 연출론 13
유려한 장면 전환에 큰 효과 편집의 실제 - 조형일치의 몽타주
  • 승인 1999.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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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글싣는 순서제1장 영상의 창세기1. 영화의 탄생 / 2. 영화 문법의 태동제2장 셔레이드1. 셔레이드란 무엇인가2. 무성영화시대의 셔레이드(1) (2)3. 신체언어를 통한 셔레이드(1) (2)4. 소도구를 이용한 셔레이드5. 상징요소를 이용한 셔레이드6. 셔레이드의 유형별 해부 1) 인물의 성격과 심리를 위한 셔레이드 2) 인물관계와 상황에 대한 셔레이드 3) 장소에 대한 셔레이드제3장 몽타주1. 몽타주의 개념2. 편집기법의 발달3. 소련의 몽타주 이론4. 편집의 원리5. 편집의 실제제4장 미장센1. 롱테이크 기법 / 2. 포커스 기법3. 조명과 색채 / 4. 기타
|contsmark1|최상식 kbs 드라마제작국장
|contsmark2|2)조형일치의 몽타주조형일치(graphic match)는 화면의 형태, 색채, 구도, 인물의 움직임과 속도 등 조형적 유사성을 통해서 쇼트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중 ‘아름다운 여인’을 노래하는 장면에서 진 켈리는 멋진 옷을 차려 입고 있는 모델들의 모습을 연속적으로 몽타주했다. 이때 앞 쇼트의 인물과 다음 쇼트의 인물이 의상만 다를 뿐 아주 비슷하게 포즈를 취하게 함으로써 조형적인 하모니를 이루게 했다.구로자와 아끼라는 ‘7인의 사무라이’에서 조형일치를 이용한 매우 역동적인 몽타주를 보여주고 있다. 산적들로부터 마을 지키기 위하여 고용된 무사들이 마을에 도착한 직후 비상경보가 울린다. 겁에 질려 우왕좌왕하는 주민들과는 달리 무사들은 민첩하게 움직이며 산적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때 전속질주하고 있는 인물 개개인의 동작이 6개의 쇼트로 몽타주됐다. 카메라의 빠른 팬닝(panning)에 의해 포착된 무사들은 달리는 방향, 속도, 움직임이 일치해 마치 한사람이 뛰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구로자와는 조형일치를 이용하여 무사들의 일사불란함과 일체의식을 보여 주고 있다.조형일치는 특히 장면을 전환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앞 장면의 끝 쇼트와 다음 장면의 첫 쇼트를 교묘하게 일치시켜 몽타주해 관객으로 하여금 장면전환에 신경쓰지 않고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졸업’ (감독 : 마이클 니콜스)나른한 여름날, 주인공 벤자민(더스틴 호프만)은 실내 풀장으로 뛰어든다. 물 속을 헤엄치던 벤은 용수철처럼 솟아오르며 수면에 떠 있는 튜브 위로 몸을 던진다. 순간, 장면은 호텔 방으로 바뀌고 벤은 튜브가 아닌 침대에 누워 있는 로빈슨 부인의 품속으로 뛰어 든다. ‘에일리언Ⅱ’ (감독 : 제임스 카메론)전편에서 우주선 노스트모로 호의 전대원들이 에일리언에게 희생된 후, 후편은 최후의 생존자인 리플리(시고니 위버)가 냉동실에서 57년간 동면하다 천신만고 끝에 구출되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이 장면에서 잠들어 있는 리플리의 얼굴에서 지구의 곡선으로 조형을 일치시키고 서서히 디졸브(dissolve)하여 부드럽게 장면을 전환함으로서 그녀가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였음을 암시하고 있다. ‘드라큘라’ (감독 : 프란시스 코폴라)이 영화에는 고전적인 몽타주 기법이 많이 동원되고 있다. 도입부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약혼녀(위노라 라이더)를 남겨두고 드라큘라 성으로 떠나게 된다. 출발 직전 두 사람은 뜨겁게 작별 키스를 나눈다. 이때 카메라는 두 연인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트래킹(tracking)하면서 배경에 있는 공작새를 포착한다. 공작새 깃털에 찍힌 태극 무늬의 둥근 선이 서서히 클로즈업되면서 둥근 터널로 진입하는 기차로 부드럽게 장면이 연결된다.‘사이코’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코크)샤워실에서 자네트 리가 살인마 안소니 퍼킨스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서 히치코크의 마술적인 편집기교가 빛을 발하고 있다. 사이코에 의해 잔인한 살인이 자행된 후, 정적이 감도는 샤워실엔 죽은 여인의 시신 위로 무심히 쏟아지고 있는 물소리만 들린다. 여기서 히치코크는 피가 씻겨 내려가는 욕조의 하수구와 살해된 여인의 확대된 동공(瞳孔)을 매치시킨 교묘한 몽타주로서 시간경과를 나타내었다.
|contsmark3|‘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감독 : 마이크 피기스)술을 마시다가 죽기 위하여 라스베가스로 온 헐리우드의 극작가 벤(니콜라스 케이지)은 연약한 심성을 가진 창녀 세라를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며 사랑을 나눈다. 가식이나 허세를 철저히 배제한 채 절대적인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의 숙명적인 사랑이 폐부를 찌른다. 사진에는 주인공이 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과 똑같은 포즈로 운전하면서 병나발을 불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감독은 동작을 일치시킨 몽타주를 통하여 알콜중독자인 주인공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감독: 알프레드 히치코크)이브 켄달(에바 마리 세인트)은 절벽에 매달린 채 손 힐(캐리 그란트)에게 필사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가까스로 이브의 손을 잡은 손 힐은 그녀를 격려하기 위해 청혼을 한다. 이 순간 영화사상 가장 부드러운 장면전환이 일어난다. 이브가 매달려 있는 손 힐의 손은 곧 바로 열차 침대 칸 2층 방으로 그녀를 끌어올리는 손 힐의 손으로 바뀌면서 두 사람은 침대 위에서 뜨겁게 포옹을 한다. 손 힐의 손은 대상을 통합하고 있다. 그 손은 이브를 절벽에서 구했으며 청혼을 하는 구원의 손이었던 것이다.‘러브스토리’ (감독:아서 힐러)올리브와 제니퍼가 길거리에서 포옹하며 키스하는 동작과 침실에서 옷을 벗고 키스하는 동작을 일치시켜서 장면전환을 하였다. 첫 키스에서 감미로운 정사로까지 이어지는 두 사람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이어주기 위하여 쇼트 연결에는 디졸브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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