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수재민돕기 ARS 제각각
상태바
방송3사 수재민돕기 ARS 제각각
MBC 선수치기에 3사 합의 깨져
  • 승인 1999.08.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ntsmark0|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수재민돕기 모금전화(ars)를 각기 다른 번호로 사용해 모금경쟁을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bs는 700-0900, mbc는 700-0888, sbs는 700-1004. 이는 작년 12월 방송 3사가 발표한 ‘방송프로그램의 공익성 강화’선언 중 ‘전국공동모금전화(ars) 일원화’를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깬 것이다. 3사 합의의 취지는 각기 다른 전화번호를 사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모금경쟁을 하는 것을 중지하겠다는 뜻이었다.이번 ars 공동모금번호 사용에 대한 합의가 깨진 것은 mbc가 제일 먼저 ‘발빠르게’ 성금모금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mbc가 먼저 모금을 시작한 뒤 다른 방송사들도 서둘러 ars자막 고지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 방송사 편성관계자들은 “모금이 시작된 1일이 일요일이라서 합의가 어려웠다”고 밝히고 있다. 기술적으로 이미 부여된 ars번호에는 나중에 통합하기가 어렵다는 것. 그러나 공동모금에 대해 합의를 한 상태였다면 사전에 미리 공동번호를 마련해두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연말 불우이웃돕기때 ars 공동번호를 사용한 예가 있고 보면 경쟁에 치우쳐 합의자체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mbc의 경우 선의로 볼 수도 있으나 타사보다 선수를 치겠다는 마음으로 합의를 무시하거나 아예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kbs만이 모금액수를 표기하고 있는데 타사 관계자들은 “모금액수가 비교가 돼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모금이 종료된 후 각 사의 모금액을 수합하는 방송협회는 통장명의를 ‘중앙구호재해대책위원회’로 이전시키는 정도만 조정을 했을 뿐이다.문제는 단순히 공동번호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지 않다. kbs와 mbc는 ars 전화사업자의 번호를 임대해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 100만원씩에 달하는 ars운용 비용을 고스란히 방송사가 부담하고 있다. 이것은 sbs가 한국통신과 직접 번호를 계약해 무상으로 번호를 운용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줄일 수 있는 비용을 ‘쓸데없이’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3사가 한국통신과 사전에 준비해 공동번호를 사용했다면 모두 줄일 수 있는 비용들이라는 점에서 공동번호사용의 필요성은 더욱 시급하다.|contsmark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