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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법 무산·노조간부 구속으로 현업인 격분 방총련·언노련 합동 기자회견으로 투쟁선언

|contsmark0|제36회 방송의 날을 맞는 방송인들의 마음은 ‘우울하다". 통합방송법 통과가 무산되고, 노·정합의에 의해 파업을 종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간부들이 구속되었으며, 방송협회(회장 박권상)와 방송인총연합회(회장 허윤)의 ‘방송의 날" 행사 공동개최 역시 방송협회의 거부로 무산되자 방송현업인들은 ‘우울함"을 넘어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pd연합회를 비롯한 방총련·방노련(공동대표 현상윤)·언노련(위원장 최문순) 등 현업단체들은 방송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해야할 ‘방송의 날"을 올바른 방송법 조속 통과를 위한 ‘투쟁의 날"로 맞고 있다.방송인총연합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여당에 △방송의 날 행사 전까지 구속중인 노조간부 석방 △9월 정기국회에서 개혁적 통합방송법의 제정 일정 공표를, 방송협회에 △방송법 파업국면과 8월 임시국회에서의 태도에 대한 해명 △노조간부 석방을 위한 가시적인 노력을 보일 것을 요구했다. 방총련은 만약 이러한 부분에 대해 만족할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내일(3일) 방송의 날에 거행되는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방송인들의 참여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업 단체들은 오늘 (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공식 천명하고, 이어서 ‘통합방송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정부청사 앞에서 ‘개혁적 통합방송법 조속 통과와 구속된 노조간부 석방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방송의 날을 맞아 현업인들이 이처럼 분노하는 것은 방송법 조속 통과를 위한 방송현업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공공연히 ‘방송정책권의 정부 존속"을 주장하는 등 정부·여당의 방송장악 음모를 감추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또 방송협회 역시 방송계 현안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할 뿐만 아니라 ‘방송인을 방송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보는" 권위적인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분노는 방송현업인의 여망을 무시한 채 ‘그들만의 잔치"인 방송의 날 행사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것으로 구체화되고 있다.우선 방총련은 방송의 날 리셉션 참가를 거부하고, 방송대상 시상식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디지털 방송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별도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방노련은 9월 3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방송현업단체들은 10여년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한 개혁적 방송법 통과를 결코 포기할 수 없으며, 시민단체와 연대해 9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방송법 통과를 성사시킨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방송의 날은 ‘개혁적 방송법 통과 쟁취"를 위한 선전포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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