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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일씨 무산 후 김정기·조강환씨 거론, 공개 검증 필요성 제기돼

|contsmark0|한정일 전 종합유선방송위원장의 방송위원장 내정은 pd연합회·방노련·방송위원회노조 등 방송현업단체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으나 최근 정부가 한국외대 김정기 부총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방송계가 술렁이고 있다.행정부 추천 위원은 얼마전 사퇴한 김창열 전 방송위원장이 있던 자리로, 관례적으로 행정부 추천 위원이 ‘방송위원장’에 절차상 호선된 것에 비추어 보면 정부가 방송위원장으로 김정기 교수를 내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에 pd연합회(회장 정길화), 방노련(공동대표 현상윤)과 방송위원회 노동조합(위원장 신상근)은 어제(1일) 일제히 성명서를 내고 평소 1공영 다민영을 주장하며, 방송위원회 위상 강화에도 반대해온 김정기 교수는 방송위원(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러나 김정기 한국외대 부총장은 “행정부의 방송위원 추천에 동의한 것은 사실이나 상임위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렇다면 방송위원들이 호선으로 뽑게 되어 있는 방송위원장에는 누가 유력할까.사법부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흥복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여성학자 오숙희씨를 제외하면, 현재 방송위원회 위원들은 이경숙 숙대 총장, 김근 한겨레 논설주간, 정진석 한국외대 교수, 소설가 이호철, 신정휴 전 문화방송 전무, 조강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 6명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직업을 겸하고 있어 상임위원인 방송위원장에 국민회의 추천으로 선임된 조강환 위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또 최근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때 정권이 방송위원회 위상 약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방송위원회 신상근 노조위원장은 “김정기 부총장의 경우 강원룡, 고병익, 김창열 등 역대 방송위원장과 비교해봤을 때 그 무게가 한참 떨어진다. 정권이 ‘마이너리그급’ 인물을 방송위원장으로 앉히려 한다는 것은 방송위원회의 위상을 약화시켜 방송정책권의 정부귀속을 쉽게 하려는 음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한편 pd연합회는 성명서에서 “현 정권은 사전 검증이나 공개적인 여론 수렴없이 졸속적으로 방송위원회를 구성하려는 일체의 기도를 즉각 포기하라”고 강조하면서 정권의 의도를 강하게 불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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