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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떼돈 버는 법- TV에 출연하라배인수전 EBS PD / 미국 유학중

|contsmark0|미국에서 평생 놀고먹는 3단계1.가게에 간다 2. 복권을 산다. 3.당첨된다.
|contsmark1|요즈음 한국에서 가장 많은 복권 당첨금은 얼마인가요? 아마 1억5천만원쯤 하지 않나 싶은데, 미국 복권 당첨금은 보통 거기에 0이 두개쯤 더 붙습니다. 천만달러가 넘어가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복권에 당첨되면 평생 돈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죠? 저도 타향살이가 힘들고 고달플 때면 복권이나 한 장 사볼까 하는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당첨되어서 기뻐 날뛰는 사람들이 나오는 tv광고를 볼 때면 그 유혹은 캘리포니아 해변에 있는 비키니 미인처럼 더욱더 자극적입니다.미국에서 떼돈 버는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일반 시청자를 출연시켜 등수를 가려서 돈을 주는 tv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abc의 <제퍼디>와 <행운의 바퀴>입니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들은 인기도 좋아서 특히 <행운의 바퀴>(‘wheel of fortune")는 아마 여러분들도 주한 미군방송을 통해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정말 오래가는 프로그램이고 또 그만큼 인기프로그램입니다.생각해보면 이런 프로그램의 재미는 아마도 반 이상은 남의 노름판 구경하는 재미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에 abc에서 그런 종류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한 건 터트렸습니다. 제목은 <누가 백만장자가 되기를 바라는가>입니다. 딱 보름만 하고 끝난, 방송내내 장안의 화제가 된, 그 성과로 봐서 그냥 이대로 끝내지는 않을 것 같은 프로그램인데 기본 형식은 퀴즈를 풀어서 맞추는 대로 돈을 주는 것입니다. 사회자와 출연자 한 사람 그리고 방청객이 있습니다. 첫 문제를 맞추면 100달러를 줍니다. 그런데 마지막 15번째 문제를 맞추면 정확히 백만달러를 줍니다. 한 문제를 맞출 때마다 돈이 갑절씩 올라가는 것이죠. 이건 완전히 노름판입니다. 더구나 문제를 아예 포기하면 바로 전까지 얻은 만큼 가져가지만 풀다 틀리면 돈이 한참 떨어집니다. 자 생각해봅시다. 12만 5천달러 즉 약 1억 5천만원까지 맞추었습니다. 다음은 25만 달러, 약 3억입니다. 그런데 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런 것 같은데 자신이 없습니다. 맞추면 3억, 포기하면 1억5천, 그런데 틀리면? 4천만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돈은 바로 그 자리에서 수표로 끊어줍니다. 50만달러짜리가 최고였습니다.슬픈 일이지만, 그리고 물론 제 생각일 뿐이지만 이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인간은 돈을 밝힙니다. 그런 중에서도 미국사람은 돈을 밝히는 일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복권 광고, 카지노 광고가 떳떳하게 전파를 타고, 게다가 tv프로그램에서 한두푼도 아닌, 몇천만원씩 매일 돈벼락을 날리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그 돈벼락 전선에는 대학교수고 학생이고 군인이고 경찰이고 가리지 않고 뛰어듭니다. 좋게 말하면 솔직하고 나쁘게 말하면 상스럽기 짝이 없는 그런 사람들이 미국사람들입니다. 그건 와중에 생각나는 것은, 결국 돈 싸움인 무역협상 같은 일에 미국사람 상대로 이기기는 하늘에 별따기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혹 미국사람하고 돈 이야기 할 일이 있거들랑 체면 같은 것은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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