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1|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9월 28일 가을 프로그램 개편의 일환으로 tv대담 프로그램인 <오늘과 내일>(가칭)이 화요일 밤 11시로 갑자기 편성되면서 비롯됐다. 원래 그 시간대는 <제3취재본부>가 방송 중이었으며 가을개편을 맞아 뉴스매거진 프로그램인 <뉴스추적>으로 포맷과 제목이 바뀌어 편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뉴스추적>은 일요일 아침 8시대로 ‘밀려나고" 그 시간대에 토론 프로그램이 편성되었다. 9월 중순쯤 청와대 공보수석실이 나서 국가정책을 홍보할 tv 프로그램을 신설할 것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사측은 “외압은 없었고 1년 전부터 기획된 것"이라며 토론프로그램 편성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노사간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사측은 이번에 신설되는 토론프로그램은 ‘공영성 강화 차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정권의 외압 ‘의혹"은 검증되고 있다. sbs노조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 등의 청와대 인사가 몇 차례 sbs 임원과 만나 신설 프로그램의 포맷과 패널 숫자 및 mc에 이르는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을 언급했다고 한다. 오는 19일 첫 방송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갑작스레 편성돼 아직까지 구체적인 기획안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그 기획의도가 ‘국가정책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고만 잡혀있다.
|contsmark2|오기현 sbs 노조위원장은 “tv토론프로그램이 공영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방송사의 편성자율권을 침해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정권의 홍보마당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편성자율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정권의 외압 의혹은 sbs 라디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2일 sbs라디오의 한 보도프로그램에 정부의 외압이 작용해 기사가 삭제되었다는 것. 지난 2일은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에 대한 영장이 청구된 다음날이고 사건의 ‘밸류"상 최소한 기자 리포트만이라도 들어가야 했으나 관련기사 한 줄 없이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청와대 관계자와 회사 고위간부로부터 ‘협조" 전화가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mbc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