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1|이렇게 지적을 받는 pd들은 한편으론 서글프다. 고생해서 만든 작품이 비난받을 땐 조금은 억울하기까지 하다. <…갈라쇼>의 담당 연출자 이창태 pd는 “본선 진출자들과 석 달 넘게 같이 연습하고 생활하다 보니까 특별히 선정적이라 느끼지 못했고 전혀 의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잘못이 지적된다면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선정성이 지적 받자 시청자 단체에 일일이 전화 걸어 해명하고 대회 참가자 모두에게 사과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contsmark2|<김형곤쇼>의 남택수 pd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걸러내고 있다. 성인토크쇼란 새로운 시도로 보아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충, 이렇다 하고 드러낼 수는 없지만 알게 모르게 내려오는 회사의 압력. 딱딱하면 보지 않으면서 조금 벗어나면 호되게 비판하는 시청자에게도 서운하다. 가끔은 동네북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래저래 서글픈 pd들이다.그러나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pd보다는 시청자라는 것. 방송의 원래 주인인 시청자들의 의식을 견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해야하는 의무가 우리 지상파 방송pd들에게는 주어져있는 것이다. 내 손으로 편집한 한 컷이 수백, 수천만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더 생각하며 제작해야 한다.
|contsmark3|pd에게 프로그램은 자신의 얼굴이다. 노력한 결과에 대한 서운한 반응이 돌아온다면 술자리에서 풀어버리고, 다시 더 나은 방송을 위해 한층 매진해야 한다. 그것이 지상파 방송 pd들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면.
|contsmark4|이대연 기자 |contsmar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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