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4장 미장센 / 화면 구성의 실제쇼트 분석을 통한 화면 조형미

|contsmark0|● 글 싣는 순서제1장 영상의 창세기1. 영화의 탄생 2. 영화 문법의 태동제2장 셔레이드1. 셔레이드란 무엇인가2. 무성영화시대의 셔레이드(1) (2)3. 신체언어를 통한 셔레이드(1) (2)4. 소도구를 이용한 셔레이드5. 상징요소를 이용한 셔레이드6. 셔레이드의 유형별 해부 1) 인물의 성격과 심리를 위한 셔레이드 2) 인물관계와 상황에 대한 셔레이드 3) 장소에 대한 셔레이드제3장 몽타주1. 몽타주의 개념2. 편집기법의 발달3. 소련의 몽타주 이론4. 편집의 원리5. 편집의 실제제4장 미장센1. 미장센의 개념 2. 롱테이크 기법3. 딥 포커스 기법 4. 화면 구성의 실제 5. 조명과 실체 6. 기타구로자와 아끼라의 <용심봉>구로자와는 화면의 역동성과 상징성을 특히 중요시하는 감독이다. 그의 영화(사진 1)는 대개 정적인 시각요소와 동적인 시각요소를 병치시킴으로서 극적 긴장감을 창출하고 있다. 위의 장면에서 주인공은 단신으로 악당들과 대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화면 구성상 사무라이 주인공은 주위의 벽과 그의 앞을 막아서고 있는 악당들의 벽에 의해 갇혀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주인공의 주위에는 사나운 바람이 일고 있으며 회오리치는 흙먼지 속에서 표연히 걸어오고 있다. 바람과 흙먼지는 주인공의 분노와 힘을 상징하고 있으며 주인공에게 신비감마저 부여하고 있는 장치이다. 이 대결에서 사무라이 주인공은 비록 수적으론 열세이지만 파워면에선 악당들을 충분히 압도할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contsmark1|에이젠 스타인의 <이반 대제>에이젠스타인은 몽타주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영화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화면의 조형미와 회화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성이 번뜩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에이젠스타인이 구사하는 쇼트들을 분석해 보면 그가 단순한 몽타주의 신봉자가 아니라 미장센에도 철저한 감독이었음을 알 수 있다.사진2는 정치적인 이유로 칩거하고 있는 황제 이반에게 백성들이 몰려와 “어서 돌아와서 나라를 구해 달라”고 읍소하는 장면이다. 화면을 압도하고 있는 이반의 상반신과 그 아래로 개미처럼 보이는 군중의 행렬을 대비시켜 이반의 카리스마를 극단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사진3에선 화면 뒷벽에 투사된 거대한 이반의 그림자와 그 아래 조아리고 있는 신하를 배치시켜 황제로서의 이반의 권위를 강조하고 있다.
|contsmark2|빗토리오 데시카의 <해바라기>침대를 사이에 두고 두 여인이 서로 등을 돌린 채 울고 있다(사진4). 이 여인들은 한 남자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전쟁은 숱한 연인들을 갈라놓는다. 이 영화에선 갓 결혼한 신랑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과거 기억을 잊은 채 소련여인과 새 살림을 꾸렸다. 천신만고 끝에 남편의 행방을 알아내었지만 현실을 되돌려 놓을 순 없다. 화면 속의 두 여인은 운명의 희생자들이다. 돌이킬 수 없는 비극 앞에서 그녀들은 그저 울 뿐이다. 한 사람은 서서 그리고 또 한사람은 앉아서 서로 등을 보인 채 눈물을 훔치고 있는 화면구도는 서로 상반된 입장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배용균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영화(사진5)에서 감독은 불교적인 관조의 세계를 영상화하고 미장센을 통하여 불자(佛子)의 내면세계를 상징화시키려 노력하였다. 위의 장면은 주인공이 사바세계(속세)로 떠나기 직전 또 다른 자아와 대면하는 장면으로 주인공의 심리적 방황과 내적 갈등을 상징하고 있다. 배용균 감독은 이 장면에서 역광을 이용한 실루엣 효과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contsmark3|조셉 l 맨케비츠의 <이브의 모든 것>화면(사진6)의 주인공은 스타를 꿈꾸며 의도적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에게 접근하여 그녀의 시중을 들게된다. 시중을 들면서 호시탐탐 배우가 될 기회를 엿본다. 그녀가 모시는 여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고 돌아오자 그녀는 몰래 주인의 드레스를 걸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마치 자신이 수상자가 된 듯 거울을 보며 절을 한다. 주인공의 모습이 거울 속의 영상으로 파노라마틱하게 펼쳐지며 끝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속 거울쇼트(mirror shot)의 백미로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레오 까락스의 <뽕네프의 연인들>명멸하는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광기 가득한 두 남녀의 절규와 몸부림을 역동성 있는 카메라 워크로 포착, 미장센과 몽타주의 절묘한 조화를 통하여 영상미의 극치를 보여준 장면이다(사진7).|contsmark4|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