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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가 가볼 만한 재즈클럽 순례 5
권혜진

|contsmark0|분명히 어제 그곳에서 봤는데 오늘 이곳에도 있는 같은 이름의 카페가 있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체인점이거나 아니면 이름만 같을 뿐 아무 관계도 없는 곳이거나. 그러나 지금부터 소개할 곳들은 둘 중의 하나로 명쾌하게 대답을 하기엔 뭔가 석연치(?)않은 점이 있다. 지금부터 풀어보자.피플이란 이름을 가진 재즈카페는 서울시내에 네 군데가 있다(혹시 모르겠다. 어느 한적한 곳에 알려지지 않은 피플이 더 있을지는…. 여기서는 이름이 어느 정도 난 곳만을 얘기하기로 한다). 청담동에 위치한 피플Ⅰ, 도산사거리 피플Ⅱ, 마포에 있는 피플Ⅲ-강변 피플이라고 불린다-그리고 홍대 피플이다.네곳은 처음에 체인점은 아니지만 체인점처럼 시작됐다. 우연히 올댓재즈에 놀러갔다가 재즈카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현재의 강변피플 주인 김석 씨가 네곳의 피플을 기획하고 인테리어한 것이다. 처음엔 김석 씨의 친구들이 각각 인수해서 체인점처럼 교류를 가지고 운영됐는데 후에 주인들이 하나둘 바뀌면서 처음의 동질성은 많이 희석됐다. 그래도 뿌리가 같은 곳이니만큼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별로 다르지 않고, 네곳 모두 여전히 재즈카페라는 점, 그리고 테노이오토그라프 스피커를 쓴다는 점이 공통적이다.라이브를 하는 곳은 이 중 두 곳. 피플Ⅰ과 피플Ⅱ이다. 피플Ⅰ은 금·토·일요일 8시에 라이브가 열리는데 드럼의 신현규, 베이스의 최원영, 피아노의 원영조로 이루어진 트리오의 공연이다.피플Ⅱ는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8시에 라이브가 시작된다. 수요일에는 미8군 군악대에서 활동한 색소폰 주자 크리스 맥케이브를 주축으로 한 트리오의 공연이 있고, 목요일은 피플Ⅰ에서도 연주하는 드러머 신현규 씨 쿼텟, 금요일은 신예 퓨전재즈밴드 이승환밴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기타 김민석, 베이스 소운규, 건반 황준익, 드럼 김정균으로 구성된 젊은 밴드 ‘인터플레이’의 공연이 펼쳐진다.강변피플과 홍대피플은 라이브는 하지 않지만 좋은 재즈음반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곳이다. 강변피플은 재즈카페 중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고, 홍대 피플은 지하에 위치하지만 편안함과 안락함을 가득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있다.재즈카페에 한번쯤 가보고 싶지만 괜한 부담감(장소, 시간, 같이 가야할 그 누구…)때문에 꺼리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네 곳 중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택해서 ‘마실’삼아 가보는 것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즈는 편한 음악이며 재즈카페는 부담없는 곳이니까 말이다.|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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