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회관 운영 "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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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회관 운영 "낙제"
[진단-통합 1년 방송진흥원 ③ 회관운영]
  • 승인 2000.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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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진흥원은 방송회관 운영에서 손을 떼라." 방송현업단체들의 공통적인 여론이다. pd연합회는 2월 9일부터 12일까지 방송회관에 입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방송회관 운영에 대한 입주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독립제작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중 15개 업체 모두 설문에 응했으며 설문에 응한 업체가 방송진흥원의 방송회관 운영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에 방송진흥원은 묵묵부답이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취재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는 방송진흥원의 회관운영에 대해 불만족한 이유가 임대료가 비싸고(복수응답 12건) 스튜디오나 편집시설이 열악하며(12건) 방송제작에 대한 지원이 없기 때문(11건)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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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또 방송제작관련 동종업체가 많이 모여있을 것을 기대(복수응답 11건), 스튜디오나 편집실 등 방송제작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기를(10건), 또 방송제작에 대한 지원을 기대하고(6건) 방송회관에 입주했다고 입주동기를 밝혔으나 방송회관 운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답변이다. 한 업체는 방송회관이 "방송인의 벤처 밸리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입주했지만 방송회관은 방송진흥원의 사옥으로 전락, 회관운영을 수익사업으로만 여겨 아무런 혜택을 못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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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방송진흥원은 통합 출범하면서 방송회관에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해 방송회관에서 제작과정 전체를 해결할 수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회관의 스튜디오나 편집 시설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4층 스튜디오는 기본적인 부조시설 조차 없어 케이블을 연결해 외부 중계차에서 녹화를 진행해야하며 냉방시설도 안돼 지난여름엔 한 어린이 프로그램 녹화 중 어린이 출연자 한 명이 더위에 실신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편집기도 노후해 "원스텝 방송제작 시스템"이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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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뿐만 아니라 방송진흥원은 방송회관에 입주한 업체들의 기본적인 입주 편의조차 관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방송업무의 특성상 야근이 많지만 밤에는 기본적인 냉·온방도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높다. 또 점등 스위치를 입주업체별로 구분해놓지 않아 다른 업체와 조명을 같이 써야 한다. 설문에 응한 한 업체는 "김영삼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준공식 행사에 참석키 위해 마무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히 준공을 마쳐 건물에 하자가 많다. 몇몇 업체는 비까지 새는 지경이다"고 밝혔다. 올 2월 25일로 시설업체의 방송회관 하자보수기간이 완료된다. 방송진흥원의 회관운영이 이 상태로 계속된다면 결국 하자보수기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이대로 넘기게 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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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방송회관은 방송제작을 위한 건물만은 아니다. 방송현업인들에겐 건물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방송문화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방송진흥원이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인가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방송진흥원은 방송발전을 위해 지원하기보다는 방송회관을 "임대를 위한 건물"로만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방송업무와 상관없는 모 보험업체를 입주시키려다 방송현업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한 업체에 따르면 "입주하기를 원하는 독립프로덕션의 입주도 "한 층 전체를 임대하라"며 입주를 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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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방송진흥원의 회관운영이 이렇다보니 "방송진흥원은 회관 운영을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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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방송회관은 그 성격상 임대 사업으로 운영해야 하는 곳이 아니다. 비영리 목적으로 방송 발전의 메카로 자리매김해야한다. 새 천년을 맞아 방송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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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행정편의적인 발상으로 방송회관 운영을 진흥원이 맡았지만 이제라도 방송회관 본연의 목적에 맞는 운영주체문제를 다시생각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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