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정 사장 사퇴 권고안’ 상정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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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이사들 안건 상정 주장 · 내일 정기이사회 열기로

KBS이사회는 20일 오전 임시 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BS이사회의 대변인 이기욱 이사(변호사)는 “임시 이사회에서는 ‘정연주 KBS사장 사퇴 권고안’이 상정조차 안됐다”며 “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사퇴권고 결의안을 주장하는 이사들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안이 상정되거나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는 “KBS 현안에 대한 의견을 이사들이 나눴다”고 짧게 정리했다.

이날 임시 이사회 내용과 관련해 KBS 이사들과 이사회 직원들 사이에는 함구령이 내려져  이 자리에서 어떤 의견들이 오고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이 날 임시 이사회에서는 일부 이사의 주장으로 신태섭 동의대 교수 외압설과 관련한 16일 〈9시뉴스〉 보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 부사장과 보도본부장의 출석이 예상됐으나 이 또한 진행되지 않았다.  

▲ KBS이사회는 20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었지만 정연주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을 상정하지 못했다. ⓒKBS
이기욱 이사는 “일부 이사가 KBS 보도에 대해 문제를 삼았는지는 모르지만, 임시 이사회 차원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KBS 〈9시뉴스〉는 KBS 이사진 일부가 정연주 사장의 사퇴 권고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 한명이 정권교체 이후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 신관 5층 KBS이사회 사무국에서 열린 이날 임시이사회에는 김금수 이사장과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신태섭 이사(동의대 교수)가 불참한 가운데 9명의 이사가 참석해 오전 10시 시작해 2시간을 넘긴 낮 12시 15분경 마무리됐다.  

이사회는 2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3층 제1회의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이사회 규정상 의결사안은 일주일전에 공표하도록 명시돼 있어 최근 논란이 제기된 '정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이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기이사회에는  ‘2008년도 1/4분기 예산 집행 실천 및 경영수지 전망 보고’ 등이 안건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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