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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방송 등 피해 … "해킹은 범죄"라는 인식 필요

|contsmark0|야후(yahoo), 아마존닷컴(amazon.com), 지디넷(zdnet), cnn, 바이닷컴(buy.com). 이뿐이 아니다. fbi나 nasa의 홈페이지도 무사하지 않다.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세계적인 인터넷 사이트들이 해커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것이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만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방송사와 시민단체 홈페이지들의 해킹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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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지난 12일 대구방송의 홈페이지가 한 대학생에 의해 해킹됐다. 이 해커는 방송사 홈페이지 운영서버의 인터넷 주소를 알아낸 뒤 시스템에 불법 침입, 패스워드 파일을 자신의 컴퓨터로 빼내 암호를 해독하고 시스템 최고관리자 권한을 획득,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마음대로 바꾸고 접속관련 기록을 삭제했다. 해커들이 해킹을 하는 대다수의 이유는 기밀을 빼내려 한다기 보다는 자기의 "실력 과시용"이다. 따라서 자기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홈페이지들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 방송사의 홈페이지들이 접속률이 높은 인기 사이트인 점을 감안하면 해커들이 표적으로 삼기에 "적당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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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그러나 이렇게 해킹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의 대책은 미흡해 보인다. 피해를 입은 대구방송 전산팀의 한 관계자는 "해킹에 완벽하게 대응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해킹을 막기 위해 방화벽을 설치하는 것도 많은 비용이 들어 지역방송에선 어려운 문제다"라며 해킹을 막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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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은행이나 공공기관의 전산망이 해킹 당하는 것은 개인의 직접적인 재산피해나 국가기밀의 유출 등의 피해를 입지만 방송사 홈페이지의 해킹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방송사고"에 가깝다. 그러나 방송사고를 내지 않는 것 또한 방송사의 책무. 또 방송사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초기화면에 해킹 당했음을 알리는 해커의 메시지가 버젓이 떠있는 것 또한 방송사 이미지에 큰 손해를 끼친다. 하지만 이러한 "정신적 손해"를 막기 위해 각 방송사 홈페이지 관리팀이 해킹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적인 보안장치를 한다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환경에서 "완벽"이란 거의 불가능하다. kbs 인터넷 방송 크레지오의 한정석 pd는 "네트워크 상에서 모든 통로를 막는다면 해킹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되면 홈페이지는 누구도 접속할 수 없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네트워크체계가 말 그대로 그물망이라면 그물구멍을 촘촘하게 할 수는 있어도 구멍을 없애면 더 이상 "그물"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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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보안을 강화하는데 발생되는 고민은 또 있다. sbs 인터넷방송의 이승민 팀장은 "해킹을 차단하는 방화벽 설치 말고도 모든 접속자를 체크해 정상적이지 않은 접속을 걸러내서 막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서비스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방송사 인터넷의 큰 축이 동영상 서비스인 점을 보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따라서 인터넷팀 실무자들은 현실적으로 해킹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위해선 "재원과 인력을 확충해 해킹시도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요구한다. 또 홈페이지상의 모든 정보를 모두 막을 것이 아니라 정보의 순위를 매겨 보안을 강화할 지점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도 방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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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하지만 kbs 한정석 pd는 해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해커에 대해 "범죄자"보다는 "뛰어난 실력자"라는 인식이 강하다. 해킹은 남의 정보를 훼손하는 범죄라는 사회적인 인식과 해커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근본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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