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 논쟁" MBC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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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 논쟁" MBC 가세
자연동굴 가능성 주장 … 국방부 조사단도 "인공땅굴 아니다" 결론
  • 승인 200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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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난데없는 땅굴 보도로 방송사와 국방부가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가운데 뒤늦게 MBC가 땅굴 논쟁에 가세했다.논쟁의 시작은 SBS가 지난 2일 저녁 8시 뉴스를 통해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 지역 지하 36m 지점에서 북한이 판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이 발견됐다"고 크게 보도하면서 부터. SBS는 "지하에서 인위적으로 깨진 것으로 추정되는 돌 조각과 함게 동굴 벽면에 발파를 위한 화약시추공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땅굴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공 땅굴 여부를 조사한 군 전문요원 및 농업진흥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한국자원연구소 관계자 등 국방부 조사단은 지난 4일 "정밀조사한 결과 인공적으로 조성된 뚜렷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공땅굴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려 땅굴 논쟁이 잦아들즘 MBC가 가세했다.MBC는 14일 밤 10시55분에 방영된 "연천땅굴 실제상황인가"에서 땅굴의 존재를 부정하는 쪽으로 방송해 국방부측의 손을 들어줬다. 은 전문가를 동원한 자체 실험을 통해 SBS가 보도한 땅굴은 실제보다 확대됐을 가능성이 커 자연동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은 또 수년전부터 땅굴의 존재를 집중파악해 온 민간인남침땅굴대책모임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새로운 후원자가 필요했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땅굴발굴사건은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당시 연천 땅굴을 취재한 SBS 고철종 기자는 "취재중 "인공땅굴이 맞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믿고 보도한 것"이며 "그 이상은 없다"고 해명했다.한편 이번 땅굴 보도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논평에서 "남조선에서 모략적인 땅굴 소동은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완전한 허위 날조"라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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