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규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106 만 명, 그 중 11만 명은 결혼이주민이다. 현재 추세라면 2020년에는 다섯 집 중 한 집이 ‘다문화가정’ 된다. ‘단일민족’임을 자처하던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EBS가 교육방송 34년, 공사창립 8주년 특집으로 21일 방송하는 <多가치 多문화, 우리는 한국인>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제작진은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과 전국의 결혼 이주민센터 이용자 852명을 대상으로 각각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결혼이주민이 한국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상당수의 국민들(68.7%)은 ‘사회적 편견’을 꼽은 반면, 결혼이주민의 42.7%는 ‘한국어를 잘 못해서’라고 답하는 등 설문 곳곳에서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민에 대한 인식차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출신국가와 거주 지역을 골고루 선정한 열 두 가족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문화적 차이’ 때문에 힘들고 때론 즐거운 각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또 이주민센터 대표, 다문화교육센터 연구원, 법무부 사무관, 보건복지부 사무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다문화가정의 문제점을 짚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장도훈 PD는 “도시에서는 이주민들에 대해 별 관심이 없지만 농촌은 이미 국제화된 상황”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다인종 시대로 접어드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사회·국가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BS 창사특집 <多가치 多문화, 우리는 한국인>은 21일 오후 9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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