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없는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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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김영희 MBC PD협회장

▲ MBC 김영희 PD
언론인들에게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이런 시기에 한국PD연합회장을 맡는다는 것은 참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원칙을 버리지 않는 초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괴로움이 더할수록 단결의 힘은 더 빛을 발할 것입니다. 국민의 편에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방송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제작현장에서 갖는 치열한 고민들이 하나씩 둘씩 모아져서 거대한 강물을 만들어 낼 때, 그리고 그러한 강물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을 담아낼 때 우리들은 비로소 기술자가 아니라 장인으로서 대접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라디오, 편성, 스포츠 등 각 분야의 PD들이 분산된 기술자가 아니라 ‘연대하는 장인’으로서 뭉쳐야 합니다. 각 협회가 연합회를 중심으로 강철같이 뭉칠 때, PD들이 스스로의 자긍심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위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 3000여 PD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연합회에 몇 가지 새로운 모습을 담아내겠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끈질기게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방송예술종합학원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동안 각 방송사별로 혹은 사설 기관들이 만든 학원들이 난립하면서 방송에 관한 사회적 교육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장인으로서 갖는 PD들의 전문성이 은퇴와 함께 사회적으로 사장되어 왔습니다. 방송에 대한 교육욕구를 체계적으로 흡수하고 아울러 PD들의 전문성을 전파하는 기관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둘째, <PD저널>의 지면을 늘여 PD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방송 문화와 지역 소식 그리고 다양한 PD들의 현장을 취재해서 그야말로 다채로움을 보강하겠습니다. 그리하여 <PD저널>이 국내 최고의 방송종합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PD저널> 기자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며,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셋째, 정책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 개발도 필요하고, 글로벌 미디어에 대한 안목도 필요합니다. PD들이 이러한 문제에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논의를 주도해 나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저의 모토는 ‘사심 없는 심부름꾼’입니다. 연합회는 현업 PD들을 위한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어렵지 않은 적이 언제 있었는가 싶지만, 다시 한 번 오늘 이 시기의 엄중함을 느낍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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