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오전 11시 기습 출근한 YTN 구본홍 사장이 오후 4시 30분경 사장실을 떠나면서 노조의 항의농성이 마무리됐다.
조합원들은 사장실 출입구부터 엘리베이터 앞까지 구 사장이 사장실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고 “구본홍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엘리베이터 앞까지 구 사장을 쫓아가 “두 번 다시 오지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구본홍 사장이 집무실을 나서기까지 김선중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두 차례 사장실에 들어가 구 사장과 의견을 조율했다. 이 과정에서 구 사장은 “노조 집행부를 제외한 조합원과 취재진들이 퇴장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선중 직무대행은 “취재진들의 퇴장문제는 기자들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답하고 “최소한 차기 노조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출근하지 말아줄 것과 당장 내일 계획을 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구 사장은 “내일 아침 외부에서 조찬모임을 마치고 정상 출근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노조에 ‘안전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받고 사장실을 나섰다.
홍보심의팀에 따르면 구본홍 사장은 사장실에서 임원과 실·국장 전원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소집해 인사문제와 YTN의 현안 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업무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 사장은 또 “오후에 외부인사 면담을 위해 나가는 것이며 내일도 정상 출근하겠다”는 뜻을 밝혀 내일(5일) 아침 조합원들의 강력한 출근저지투쟁이 예상된다.
한편, 노조는 오늘(4일) 오후 7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향후 구체적인 투쟁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