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경인TV 김성재 회장이 4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의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현 정부 방송통신정책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고, 경제 침체에 따른 광고시장 축소는 OBS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최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이 방송사 회장을 맡아 어떻게든 OBS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백 회장이 OBS 회장직을 수락할지 여부도 알려진 바 없고, 김성재 회장의 제안일 뿐 차기 회장 선임은 이사회 논의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성학 회장은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오는 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며, 이사회가 이를 수락하면 본격적으로 후임 인선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OBS 희망조합(위원장 김인중)은 최대주주가 차기 회장에 거론된 것에 대해 5일 성명을 내고 “대주주는 주주로서 역할과 책임이 있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경영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공모 추천된 대표이사 사장 위에 그 어떤 직책이나 인물도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희망조합은 “김성재 회장 사임을 계기로 (사장 위에 회장, 부회장이 있는) ‘옥상옥 구조’를 타파해 주철환 사장 중심의 간명한 조직 체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래야 엄격히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