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본홍 반대농성’ 노조원 징계·사법처리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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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구본홍 반대농성’ 노조원 징계·사법처리 시사
노조, 구 사장 '기습출근' 항의 농성 … "흔들리지 않는다"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08.0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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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가 6일 새벽 기습적으로 출근한 구본홍 사장에 대한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에 이어 오늘(6일) 새벽 ‘기습 출근’을 감행한 YTN 구본홍 사장에 대해 조합원들이 사장실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다.

YTN 노조원들은 업무를 병행하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항의농성을 진행했다. 구 사장은 사장실에서 실·국장 회의에서 각 팀·부장들에게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의 명단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사측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사장실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이는 조합원들을 파악해 ‘근무지 이탈’로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업무방해죄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사측은 빠르면 오늘 승진인사를 발령 낼 것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김선중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사측의 협박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YTN 노조는 사측의 징계방침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방송 독립' 흔들려는 '꼼수'를 그만두라!

오늘(6일) 새벽 또 다시 낙하산 구본홍 씨가 도둑처럼 잠입 출근했다. 급히 실국장 회의를 소집해 사내 긴급한 사안들을 논의했다고 한다. 구 씨와 간부들이 논의한 내용은 다름아닌 곧 있을 대규모 인사와 노조원 징계 조치라고 한다. 그저 한심하고 딱할 따름이다.

이미 구 씨는 모욕죄와 업무 방해 운운하며 비겁하고 치졸한 협박에만 열중한 상태다. 또 부팀장들을 통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당장 징계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매일 직간접적으로 엄포를 놓고 있다. 용역과 날치기 주총으로 청와대 낙하산을 타고 온 자가 YTN의 '방송 독립'을 요구하는 우리의 당당한 요구를 다시 폭압적인 방법으로 제압하려 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뉴스 전문 방송사 사장을 꿈꾸는 자가 사장실에 숨어 들어가 고작 한다는 말이 '사법 처리' '인사 조치' '징계회부' 뿐인가? 우리는 이런 구 씨와 사측의 부당한 인사와 회유, 협박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최근 여기저기서 들리는 얘기로는 구 씨가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한다.

정당한 노조의 목소리에 맞설 자신도 능력도 자격도 없는 구 씨가 노조를 흔들기 위한 마지막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 '방송 독립'을 위해 싸우는 노조원들을 징계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난 주총때 보도를 책임져야할 간부들이 해야할 업무를 내팽겨치고 주총장에 나타나 대주주의 지분까지 위임받아 구본홍 사수대로 나선 것까지 징계해야할 것이다. 또 우리는 그동안 구 씨에게 줄을 대기 위해 업무 시간 중에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고, 몇주 동안 처리한 업무가 전무하다시피한 일부 간부들이 누구 누구인지 똑똑히 기억하고 하나하나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4일 사장실 앞에 강제로 일부 부서 사우를 동원시켜 노조원과 대치하도록 지시한 간부들까지도 응당 책임져야할 것이다. 구 씨와 사측이 이렇게 간악하게 나오는 것은 우리는 이미 승리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일부 간부들의 '허위 보고'와 달리 YTN 구성원들의 단결된 목소리에 구 씨도, 구 씨를 보낸 자들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구 씨의 구시대적인 인식과 태도는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고, 누르면 누를수록 우리의 단결력은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상표 보도국장과 진상옥 경영기획실장에게도 묻는다. 구 씨가 오면 사퇴하겠다더니 왜 아직도 남아 있는가? 구 씨를 지키기 위해 노조 흔들기는 그만 중단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2008년 8월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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