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경찰투입 사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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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경찰투입 사전 준비했다”
[라디오 뉴스메이커]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KBS 사원행동’ 대변인)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08.1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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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KBS 기자협회장

▲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
정연주 사장 해임에 반대하며 직능단체를 중심으로 KBS 직원들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KBS 사원행동)을 결성한 가운데,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이 “이사회는 사전에 언제든지 경찰을 투입하겠다는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2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재천 KBS 이사장이 8일 오전 즉석에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아침에 출근을 하며 보니 KBS 전체를 전경차가 감싸고 있었고, 2~300여명의 사복경찰들이 대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사전계획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경찰력이) 투입될 준비는 다 돼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KBS 사원행동이 청와대나 정부보다 주로 KBS 이사회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가 현장에서 부딪힌 건 이사회고, 이사회가 경찰투입을 직접 지시했기 때문에 이사회에 대한 (반대)구호가 많이 나온 건 사실이지만 본질은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석 회장은 ‘KBS 사원행동’과 KBS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 “공영방송을 지켜야한다는 궁극적 목표는 같지만 실현하는 방법론에 차이가 있다”며 “지금까지 정연주 사장의 사퇴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었지만, 일단 정 사장이 해임된 상황이기 때문에 차이를 좁히고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 노조와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KBS 후임사장 인선에 대한 질문에 “우선 현재 이사회를 해체하고 새로 구성된 이사회가 사장을 제청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혀 KBS 사원행동은 노조가 주장하는 사장추천위원회 방식에 동의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 인터뷰
☎ 손석희 / 진행 :

지난 8일에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을 제청했고요. 지난 주말에 베이징에서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바로 해임안에 서명했습니다. 반면 어제 KBS 사원들은 새로운 조직을 하나 만들었는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줄여서 KBS 사원행동입니다. 지금까지 정연주 사퇴를 요구해온 KBS 노동조합과는 입장이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이사회가 경찰 투입을 사전에 모의했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사원행동에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을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안녕하십니까.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구성원이 누구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일단 공영방송을 지켜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KBS 사원 모두 다 라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어제 출범식에 기자협회나 PD협회, 그리고 노조에 시도지부장, 그리고 중앙위원 분들이 참여를 했는데요. 하여튼 조직으로 참여해서 조직 간의 연대체는 아니고요. 개인이 직접 서명하고 참가를 하겠다고 서명을 하고 그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참가했다, 이렇게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어제 집회부터 시작해서부터가 4~5백 명이 참여를 하겠다,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겠다 라고 결의하시는 분들의 참여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참여이기 때문에요. 사원 모두가 구성원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노조하고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일단 노조하고 저희 사원행동을 본격 주도를 했던 분들하고 생각은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영방송을 지켜야 한다 라는 궁극적 목표에선 같다고 봐야 하는데요. 약간 그것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방법론에 있어서는 약간 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차이를 좁혀가기 위해서 노조와 계속 대화를 할 거구요. 그런 것들의 차이가 많이 좁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좁혀지면 언젠가는 같이 손잡고 싸워나갈 것이고요. 그 노조의 싸움에 이번에 구성한 사원행동이 아주 큰 동력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차이점이 정연주 사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차이점인가요? 다시 말해서 노조는 정연주 사장이 사퇴할 것을 요구해왔고요. 전부터. 그리고 사원행동은 그 반대입니까?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지금까지 차이는 그런 비슷하게 해석을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노조 같은 경우는 정권이 정연주 사장을 저렇게 쫓아내는 행위 자체는 반대한다, 하지만 정연주는 나가야 한다, 이런 약간 어정쩡한 스탠스 였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는 정연주가 좋건 싫건, 정연주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정권이 이렇게 하는 것은 자신의 사람을 심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다, 그러니까 초기부터 강력하게 싸워야 한다 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었고요. 약간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갈등이 있었는데요. 일단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서명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정 사장에 대한 태도의 차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이제 어떻게 싸울 것인가 라는 부분에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정연주 사장은 일단 지금 해임조치가 됐습니다.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십니까? 아니면 복귀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원행동의 경우에.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일단 아무리 부당한 권력이라 하더라도 권력이 자신의 권력을 행사한 것 아닙니까, 어저께 정연주 사장도 서명이 됐다고 하니까 일단 퇴근하셨다, 이렇게 말씀을 들었고요. 어찌됐던 권력이 그 부당한 권력을 행사한 것을 우리가 거부를 하고 법적으로 소송을 하더라도 정연주 사장도 마찬가지고요. 그건 일단 현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정연주 사장도 그렇다면 물론 법적대응에 나선다고 합니다만 그 자신이 다시 사장이 되겠다 라는 생각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 말씀일까요?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어제 정연주 사장이 사내에 글을 하나 남겼는데요. 그 글을 읽어보면 아무래도 그런 생각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다, 지금 물러날 수밖에 없고 차기 사장을 누가 이사회가 제청을 하든 어떻게 구성이 될 텐데 내가 사장이다 계속 하겠다, 이렇게 싸우겠다 라는 생각은 좀 안 하시는 것 같고요. 어쨌든 대통령이 KBS 공영방송의 수장을 이렇게 마음대로 해임할 수 있다 라고 얘기하고 그렇게 시행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건 법적으로 부당한 것이고요. 법적으로 이것은 아니다, 즉 KBS 사장에 대해서 대통령이 해임권한이 없다 라는 것을 법적으로 다퉈서 그 부분을 좀 명확히 하는 싸움은 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히셨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기 힘들지만 대통령이 공영방송 수장을 마음대로 해고 해임할 수 있다 라는 건 아니다 라는 것을 확실하게 밝히겠다, 이런 취지로 알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사원행동도 정연주 사장이라는 개인을 위한 어떤 조직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시스템이 잘못된 것에 대한 문제제기다, 그런 쪽으로 받아들이면 되겠군요?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저희가 처음에 정연주 사장을 해임하고 다른 사람 심기 위해서 정권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는데요. 5월 12일 날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김금수 이사장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최근 촛불시위나 이런 걸 통해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이게 다 정연주 때문이다, 정연주를 나가게 해 달라, 이렇게 압력을 넣지 않았습니까, 이번 사태의 본질은 저는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연주 사장 개인이 좋다 나쁘다, 이런 걸 떠나서 정권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의 정권의 홍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는 정연주 사장을 어쨌든 해임하고자 하는,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심고자 하는 이런 행동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출범식에서 청와대나 정부 쪽을 비판하기보다는 주로 KBS 이사회에 비판이 집중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가 따로 있으십니까?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왜 그런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어제 주된 구호가 그거였습니다. MB정권 하수인 이사회를 해체하라, 어차피 말씀드렸듯이 이번 사태의 총괄조정자는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사회는 지시에 충실하게 따르는 하수인, 뭐 이런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단 저희가 현장에서 부딪치는 건 이사회고 또 이사회가 직접 경찰 투입도 지시했었고 하기 때문에 이사회에 대한 구호,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온 건 사실이지만 어떤 본질은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경찰투입과 관련해 가지고요. 18년 만에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만 KBS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유재천 이사장이 메일을 보낸 바가 있습니다.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은 사전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서 사전계획 됐다고 사원행동 쪽에서 주장했기 때문에 그런 답변이 나온 것 같은데요.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예, 예.

☎ 손석희 / 진행 :

메일의 내용은 그 전부터 이사들한테 밤길 조심하라 라고 하는 등 사원들의 협박이 심했고 그 와중에 안전관리팀만으로 경호가 힘들다고 판단해서 8일 오전에 즉석에서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유재천 KBS 이사회장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론 있으십니까?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일단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이 사전계획된 것은 아니었다 라고 얘기는 하시는데 그 이사회가 열린 8월 8일 전날 8월 7일 날 시내 모 호텔에서 6명의 이사들이 합숙을 했거든요. 같이 주무시면서 도상훈련을 했다고 그러시고요. 그리고 저희가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보니까 KBS 전체를 전경차가 감싸고 있었고요. 그 다음에 또 사복경찰들이 한 2~3백 명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들이 목격이 됐었거든요. 즉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는 준비는 다 돼 있는 상태였고요. 이사회를 진행하다가 이사장이 투입을 지시하신 걸로 알고 있고요. 일단 사전계획된 것은 아니더라도 사전에 언제든지 경찰을 투입하겠다 라는 준비는 하신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질문일수도 있는데요. 후임사장 인선에 고심중이다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형식적으로는 이사회에서 추천해서 대통령이 임명을 하게 될 텐데 후임사장 인선까지 이루어지는 단계로 가면 그때 사원행동이나 노조가 택하는 행동은 어떤 게 될까요?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일단 저희는 현재 이사회, 이사회가 새로운 사장을 제청할 권한이 있느냐 라는 문제부터 다투고 있습니다. 즉 이사회가 좀 전에 설명 드렸듯이 전 날 합숙훈련을 하고 그 다음에 정부의 정사장 해임 시나리오가 있지 않았습니까? 한 달 전부터 나돌던. 베이징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해임을 마무리 한다, 그리고 이제 베이징올림픽에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것 아니었습니까, 저희가 KBS 이사회가 조금이라도 방송독립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그런 시나리오가 공개된 이후에는 그러한 시나리오에 충실히 맞춰졌다, 이런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일정을 조금 연기한다든가 이런 최소한의 그런 조치는 할 거다 라는 생각을 좀 일부 했었는데요. 오히려 그런 시나리오가 공개되든 말든 그 시나리오를 최대한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경찰까지 불러가면서 노력을 한 것 아닙니까, 그런 어떤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도 못하고 오히려 하수인으로서 역할을 저렇게 충실히 하고 있는 이사회가 새로운 사장을 제청할 권한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추천하도록 우리가 놔둬야 할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의문이 있고요.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KBS 노조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금 사원행동에 대변인 맡고 계십니다만 KBS 노조 쪽에서 주장한 것이 동수는 아니지만 이사회와 노조가 추천하는 사람들이 추천위원회를 맡는다, 그 방안이 맞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그 방안이 맞지 않다고 보는 거죠. 오히려. 지금 사장추천위원회라는 건 법적으로 사실 보장된 게 아니거든요. 법적으로 뭐 이사회가 제청한다,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어차피 그 제청권의 일부, 추천권을 일부 양보해 달라 라는 거거든요. 사장추천위원회라는 게. 그건 어쨌든 이사회의 선의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사원행동이 주장하는 건 어떤 건가요?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일단 사추위는 아니고요. 일단 이사회는 해체해야 된다, 그리고 새로 구성해야 된다, 새로 구성된 이사회가 사장을 제청해야 된다 라는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KBS 노동조합과는 이 부분이 조금 다르네요.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이 부분이 조금 다르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화를 계속 하고 있고요. 어떤 방향으로 싸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맞는지 이런 부분에서 계속 논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사원행동이 출범하면서 비로소 구심점이 생겼다 라는 진단도 있긴 있습니다만 어찌됐든 임의단체이고 교섭권이라든가 집단행동을 합법화 시킬 수 있는 그런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 한계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결국 노조와의 연대가 관건이 아니냐 라는 그런 분석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맞습니다. 노조가 현실적으로 유일 교섭단체고 그 다음에 저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파업 아니겠습니까, 이 파업에 관한 권한 모든 것이 다 노조가 갖고 있는 것이고요. 저희는 노조를 배제하고 하겠다, 뭐 이런 생각은 전혀 없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노조가 파업을 한다면 그 파업에 가장 선두에 서서 싸울 것이고요. 노조가 정확한 방향을 잡고 정확히 싸우도록 계속 요구를 할 것이고요. 노조와 손잡고 계속 싸울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현석 / KBS 기자협회장 :

예,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KBS 사원행동의 대변인직을 맡고 있는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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