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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코드 인사 ‘낙하산 사장’ 들어서나

오는 13일 KBS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벌써부터 KBS 후임 사장 후보로 10여 명 안팎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의 ‘코드 인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사들이 대부분으로 이 가운데 사장 후보가 결정됐을 경우 KBS안팎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 KBS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김인규 전 KBS이사, 김홍 전 KBS 부사장, 안국정 SBS 부회장, 오명 건국대 총장, 박병무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사진 왼쪽부터).

올 초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인사는 KBS이사를 지낸 김인규 전 이명박 대통령 캠프 공보팀장이다. 김 전 이사는 KBS 기자 출신으로 2006년 정연주 KBS 사장이 재임용될 때 사장 후보로 응모한 바 있다.

김 전 이사는 KBS 내부 출신 인사지만 지난해 이명박 캠프 특보출신으로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 최근 정연주 사장 해임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유력하게 거론된 김 전 이사에 대한 후보 낙마설이 떠돌긴 했다. 외부 인사보다는 KBS 내부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KBS안팎의 저항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불씨는 있다.

또 KBS 제작본부장 출신인 안국정 SBS 부회장을 비롯해 강동순 전 방송위원, 박찬숙 전 한나라당 의원, 고려대 출신인 김홍 전 KBS 부사장, 홍성규 전 TU미디어 부사장,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 이민희 전 KBS미디어 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강동순 전 방송위원은 ‘녹취록 파문’의 주역으로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한 ‘KBS 제2노조’ 설립을 추진” 등의 대화를 나눠 논란의 중심이 있었다. 이민희 KBS비즈니스 사장도 〈동아일보〉 측에 올초 이메일을 통해 “KBS 사장에 응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부 인사로는 오명 건국대 총장, 박병무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 김원용 이화여대 교수 등이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방송 경력이 전무하다.

오명 건국대 총장은 체신부,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으며 동아일보 사장을 역임했다. 오 총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은 사돈관계다.

박병무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으로 올해 초 하나로텔레콤이 SKT에 매각될 때까지 하나로텔레콤 사장을 지냈다. 박 전 사장은 싼값에 기업을 사서 비싸게 팔아먹는 전형적인 ‘M&A 전문가’로 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김원용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6인회 멤버로 자문역할을 해왔다. 6인회에는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도 포함돼 있다. 안국정 SBS부회장과는 경남고 10년 선후배 사이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고는 대표적인 이명박 대통령의 라인으로 분류되며 김형오 국회의장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남고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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