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오카 냉면’에 담긴 재일동포의 험난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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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오카 냉면’에 담긴 재일동포의 험난한 역사
'8·15 특집 MBC 스페셜' … 15일 오후 10시 25분 방송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08.1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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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요리의 천국’ 일본. 도쿄의 번화가에서는 의외로 냉면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의 냉면과는 모양도 맛도 다른 ‘모리오카 냉면’.

유명세를 타고 모리오카의 특산물로 주목받고 있는 이 냉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험난한 재일동포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8·15를 맞아 방송되는 <특집 MBC 스페셜>은 모리오카 냉면에 담긴 재일동포들의 역사를 되짚는다.

▲ <특집 MBC 스페셜> '모리오카 냉면 이야기' ⓒMBC

1954년 재일동포 1세 양용철 씨는 어린 시절 고향 함흥에서 먹었던 냉면 맛을 잊지 못해 모리오카에 냉면집을 낸다. 찬 국물에 질긴 면, 매운맛을 위해 넣은 깍두기까지. 일본인들은 욕을 하며 가게를 떠났지만, 양 씨는 고집스럽게 냉면을 만들었다. 그의 노력은 사람들을 다시 가게로 불러 모았고, 그의 냉면은 ‘모리오카 냉면’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모리오카 냉면’의 명성은 가난과 차별에 힘겹게 살아가던 다른 동포들에 귀에 들어갔고, 이들은 하나둘씩 냉면 가게를 열었다. 현재 모리오카 시내에서는 냉면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처럼 모리오카 냉면이 알려지고 인정받기까지는 동포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의지가 필요했다.

한국 냉면이 모리오카에서 독특한 맛과 모양으로 변했듯, 재일동포들도 세대교체를 하며 그 맛을 새롭게 지켜가고 있다. 그들은 모리오카 냉면을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통해 “해방 이후 일본 땅에 살며 점차 변화해가는 재일동포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생각하는 조국은 무엇인지 들어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10시 2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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