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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오후 5시30분] 이춘발 이사까지 합세, 이사 7명 회의 참석

▲ KBS노조원과 사원행동 측은 호텔 밖에서 100여 명의 KBS 사원들이 모여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집회를 계속했다. 사원행동 측은 오후 5시 50분쯤 해산했다.

KBS 이사회는 오후 4시로 예정된 임시이사회 장소를 기습적으로 변경, 마포 가든호텔 1층 커퍼런스룸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가 예정된 KBS 본관 제1회의실에 오후 3시50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여 성향의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해 강성철, 박만, 이춘호, 권혁부, 방석호 이사 등은 이미 가든호텔로 모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사회 개최 10분 전인 오후 3시50분경 나머지 이사들(이기욱, 이지영, 남윤인순, 박동영, 이춘발)에게 이사회 장소 변경을 통보했다. KBS에서 이 소식을 뒤늦게 들은 이춘발 이사는 오후 5시경 가든호텔에 도착 현재 임시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춘발 이사는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이 상정된 지난 8일 해외여행을 이유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머지 이기욱, 이지영, 남윤인순, 박동영 이사는 KBS 이사회 사무국에서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한 친여 성향 이사들의 이사회 규정 위반여부에 대한 논의를 가진 뒤 이사회 불참을 선언하고 돌아갔다. 따라서 현재 가든호텔에는 모두 7명의 이사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KBS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원군 부사장이 오후 4시 5분쯤 호텔측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이사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부사장 측에게 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이냐고 기자가 질문했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가든호텔 1층에는 사복경찰 10여명이 임시이사회장인 컨퍼런스룸으로 통하는 출입문을 지키고 있으며 가든호텔 앞에는 60~70여명의 사복경찰이 상주하고 있다.

이사회장 변경 소식을 전해들은 KBS사원행동을 비롯한 노조원들은 가든호텔로 집결 “공영방송 사수하자” “이사회는 원천무효”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KBS 직원들이 100여명으로 불어나자 사복경찰은 이사회장 출입문을 겹겹이 애워싸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찰과 KBS 직원들의 무력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 호텔 밖에 대기하고 있는 사복경찰들. 이 날 이사회가 열리는 마포 가든 호텔 안팎에는 60~70여명의 사복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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