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동원, 무자격 이사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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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동원, 무자격 이사 사퇴하라”
13일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KBS 앞 기자회견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8.08.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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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상임위워장 성유보, 이하 범국민행동)은 KBS이사회가 열리기 1시간 전인 13일 오후 3시 KBS 본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상임위워장 성유보, 이하 범국민행동)은 KBS이사회가 열리기 1시간 전인 13일 오후 3시 KBS 본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상임위워장 성유보, 이하 범국민행동)이 “KBS 이사회가 무엇을 하든 이는 무조건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범국민행동은 KBS이사회가 열리기 1시간 전인 13일 오후 3시 KBS 본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을 짓밟은 자들은 이미 공영방송 이사로서 자격을 완전히 잃었다”며 지난 8일 KBS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킨 유재천, 권혁부, 박만, 이춘호, 방석호, 강성철 이사 등에 대해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최우선적으로 수호하라고 만든 KBS이사회에 당신들 같은 모리배들은 필요없다”며 “특히 그럴 자격도 없으면서 공권력을 불법적으로 KBS청사 안으로 불러들여 공영방송을 유린하게 한 유재천은 교직에서도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시민 대표자들도 KBS이사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대표는 “이 정권은 권력에 의지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정권”이라며 “차기 정권을 유리하려고 보니, 초법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법과 질서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나서서 유린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으며 정권은 언론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유재천 이사장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80년대, 90년대 그 분의 책 보면서 공영방송은 무엇인지, 공영방송의 역할을 어때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공부하고 논문썼다”며 “그런데 이제는 언론6적의 우두머리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착잡하다”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강원민방의 노조위원장이 과거 잘못을 들어 해고당했다”고 운을 뗀 뒤 “정권이 바뀌고 나니 법안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언론인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공권력에 언론투쟁이 주춤할 수 있지만 언론을 수호하고자 하는 정신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문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도 “현 정권은 독재정권임을 선언했다”며 “이제는 반독재 투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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